신스틸러의 새지평..'전설' 김수미 어록 열전②

사진='전설의 마녀' 화면 캡처,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종영한 MBC 주말특별기획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는 전개 빠른 주말 통속극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정상을 달리며 인기도 누렸다.


주인공 네 마녀가 있었지만, 가장 사랑받았던 인물은 영옥 역의 김수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찰진 욕설 연기에 더해진 특유의 코믹 연기는 영옥이라는 황당하고 뜬금없는 캐릭터를 최고의 신스틸러 반열에 올려놨다.

지난 8일 40회로 '전설의 마녀'가 종영한 가운데, 그간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던 김수미의 맛깔스런 어록들을 살펴본다.

아, '전설의 마녀'는 끝났고 그녀가 그리울 것 같다.

▶ 야 이 무식한 것들아! 너네들은 '일수'라는 뜻이 뭔지도 모르냐? 일!수! 날마다 도장 찍는 거!! (3회, 영옥의 첫 등장,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의 '삥뜯기'를 예고하며)


▶ 시계 차고 가는 너, 너만 잘났냐~ 수갑 차고 가는 나, 나도 잘났다~ 줸줸줸~ 젠틀맨이다! 스테이크 먹는 너, 너만 잘났냐~ 콩밥 먹는 나, 나도 잘났다~ 줸줸줸 젠틀맨i ??다~ (6회, 남우석(하석진)의 재소자 제빵교육 첫 시간. 영옥이 우석에게 노래를 불러달라는 데 꿈쩍하지 않자 자신이 나서며)

▶ 언니들, 끓는 물 있으니 서열 4위가 아침마다 모닝커피 타드릴까요? 양촌리 스타일로 (9회, 새로운 10번방 재소자들 기세에 눌려 서열 4위로 떨어지자 아부를 떨며)

▶ 딱 내 스타일이야! (17회, 손풍금(오현경)의 고시원에서 지내기로 한 영옥이 탁월한(이종원)을 보고 한 눈에 반해 야밤에 고의로 그의 방에 찾아가 추파를 던지며)

▶ 군산 또라이가 센지 서울 또라이가 센지 한 번 붙어보지 뭐 (22회, 마주란(변정수)의 계략으로 부녀! 회 및 동네 주민들이 네 마녀의 과거를 알게 되고, 마법의 빵집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주란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 누나라고 불러봐, 100만원 줄테니 나랑 연애하자 (23회, 포장마차에서 만난 월한에게 20만원을 쥐어주고 누나라고 부르라며)

▶ 이런 썩을! 소개팅하다 송장 치를 일 있냐? (24회, 박이문(박인환)이 친한 형인 철물점 사장 김덕구(권성덕)를 소개시켜주자)

▶ 매상 오를 때까지 연애 금지야. 연애질하다 눈에 띄면 투자금 회수할 거야 (25회, 이문과의 연애가 제대로 안되자 히스테리를 부리며)

▶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어디까지 찍었냐 (28회, 심복녀(고두심)와 박이문의 러브라인을 질투하던 김영옥이 두 사람이 방에 나란히 누워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 아들 없는 사람 어디 서러워 살겠나. 이참에 확 아들 만들어 버릴까? 난 자신 있는데 (29회, 심복녀와 남우석이 30년 만에 모자상봉 후 가족여행을 떠나자 부러운 마음에)

▶ 에휴, 죽 쒀서 개줬네. 당신들 정말 이러기야?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이건 날 두 번 죽이는 거야 (30회, 영옥이 이문을 위해 으리으리한 저녁상을 준비했으나 맞선남이 와서 대신 먹다가 그의 틀니가 빠지자)

▶스미마셍. 아빠가 전라도 사람이라서 꿈을 꿨다. 할아버지가 감방에 가는 꿈을 꿨다 (31회, 일본인 재벌 행세를 하며 문주란(변정수)과 마사지를 받다 얼결에 전라도 사투리로 걸쭉한 욕설을 한 후 이를 수습하며)

▶ 내 별명이 불독이었다. 으르렁~ (35회, 이문이 복녀를 위해 죽을 끓여주지만 입맛이 없는 복녀가 영옥에게 먹으라하고, 이문이 혼잣말로 '죽쒀서 개줬네'라고 하자 진짜 개 흉내를 내며)

▶ 로맨틱하다. 나 같으면 나를 두고 멀쩡한 두 녀석이 싸운다면 전 재산을 다 주겠다 (36회, 문수인(한지혜)을 사이에 두고 돌아온 도현과 우석이 신경전을 벌이자)

▶ 교도관 중에 내가 키운 애가 있다. 나 이야기하면 잘 해줄 거다. (40회, 수감된 문주란을 면회 가 교도소 생활 선배로서 조언해주려고 먼 길왔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