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새 앨범 준비 중, 발매 시기는 미정"(인터뷰②)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광해 역 서인국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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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광해 역 서인국/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서 계속

'왕의 얼굴'이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광해다. 폭군으로 알려져 있는 광해는 최근 영화,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 받고 있다. 서인국은 이렇게 재조명 받는 광해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그에게도 나름 고민이었다.


"'왕의 얼굴' 이전에 이미 여러 작품에서 광해를 다뤘어요.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도 많았는데, 작품에 답이 있었죠. '왕의 얼굴'은 왕이 된 광해가 아닌, 왕이 될 광해의 성장기를 그렸죠. 그래서 광해의 성장기에 따라 인물을 표현하자고 생각했어요. 성장을 통해 굳건해지려는 광해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서인국이 맡았던 광해는 이미 수차례 다른 배우들이 했던 인물이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이병헌,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이상윤이 광해로 분했다. 하지만 서인국의 광해는 여느 배우들과 달랐다. 그 이유에 대해 서인국은 이렇게 말했다. "어느 작품도, 어느 배우도 참고하지 않았다"

"이번 '왕의 얼굴'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 출연할 때도 '아, 어느 배우를 참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제 방식인데 뭔가를 보게 되면 제가 아니더라고요. 이번에도 그랬어요. 물론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잘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대신 서인국만의 광해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서인국은 '왕의 얼굴'에서 광해는 두 여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비극 로맨스의 주인공이었다. 광해는 마음에 둔 김가희(조윤희 분)를 아버지 선조(이성재 분)의 후궁으로 보내야 했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세자빈 유씨(김희정 분)의 순애보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더 애틋했다. 이 로맨스의 주인공 서인국은 극중 이루지 못한 사랑과 관련 "극단적인 사랑이었다"고 했다.

"그간 제가 출연했던 작품 속 로맨스와 달랐어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이었죠. 배우들도 그런 느낌을 가지고 했어요. 마지막까지 안타까운 사랑이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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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광해 역 서인국/사진제공=KBS 미디어


서인국은 극중 김가희가 광해를 위해 목숨까지 던진, 극단적인 사랑이 안타까웠지만 실제로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저를 위해 희생하고, 죽음까지 각오한 여자의 사랑을 받아보고 싶어요.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멋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저도 '이 여자 아니면 죽을 수 있겠다'는 사랑을 할 수도 있죠. 아직 여자친구가 없어서 이런 이야기는 희망사항이에요."

서인국은 그간 출연한 작품마다 매력 넘치는 여배우들과 호흡했다. '왕의 얼굴'에서는 조윤희와 김희정,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 '고교처세왕'은 이하나와 애틋한 로맨스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 중 서인국도 빠져들 만한 매력을 뽐낸 여배우도 있을까 궁금했다.

"정말 다 매력적이죠. 개성도 성격도 다 다르고요. 이번에 (조)윤희 누나는 내숭, 가식 없는 친누나 같아서 정말 편하게 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 윤희 누나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화면에서 보던 예쁜 누나랑 호흡하니까 진짜 신기했어요."

'왕의 얼굴' 이후 서인국은 어떤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당분간은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반 작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 혼자 곡도 쓰면서 가수 활동도 준비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 새 앨범이 나온다고 말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에요. 가수 활동을 바라는 팬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가수로 컴백할 때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서인국은 앞으로 배우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어떤 작품에 출연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지금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게 지금 제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까요. 할 수 있는 것 이상에 욕심을 내기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죠. 다음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기대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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