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미생' 이어 '쎄시봉'·'순수'·'스물'..4단변신 예고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2.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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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사진=tvN '미생, 영화 '쎄시봉', '스물', '순수의 시대' 스틸 컷


반듯한 회사원 장백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잠자리 안경에 기타를 치며 미성으로 노래를 하더니 쾌락을 탐미하는 양반이 돼 비열한 웃음을 짓는다. 변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풋풋한 스무살 청년의 모습을 선보인다. 배우 강하늘의 '4단 변신' 이야기다.

배우 강하늘이 팔색조 변신으로 스크린 장악을 예고했다. 5일 개봉한 영화 '쎄시봉'(감독 김현석·제작 제이필름 무브픽쳐스)에 이어 '스물'(감독 이병헌·제작 영화나무)과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제작 화인웍스, 키메이커)가 3월 관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앞으로 극장가는 강하늘대 강하늘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달아 개봉하는 작품에서 큰 비중으로 출연하지만 이미지는 전혀 겹치지 않는다. 앞서 tvN '미생'의 장백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강하늘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 '쎄시봉', 장백기는 잊고 윤형주만 기억해 주세요.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쎄시봉'에서 강하늘은 젊은 시절 윤형주를 연기했다. 앞서 엠넷 '몬스타'에서 공개한 바 있는 기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미성으로 '연가'를 부르는 강하늘의 모습은 그때 그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추억의 향수를, 장백기를 기억했던 사람들에겐 놀라움을 선사한다.


또한 잘난척도 하고 자존심도 세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윤형주를 사랑스럽게 연기하며 김윤식과 김희애, 정우, 진구, 한효주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속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 '순수의 시대', 비열한 강하늘을 본 적 있나요?

강하늘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속 강하늘은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야비한 눈빛과 비열함, 여기에 섹시미까지 선보인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초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한 작품. 강하늘은 태조 이성계의 사위 김진 역을 맡아 타락한 양반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진은 왕의 사위라는 자유롭지 못한 위치 속에 쾌락만을 쫓는 인물. 장혁은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비열함을 부르는 연기"라고 강하늘을 칭찬하기도 했다.

◆ '스물', 이런 '허당'이 강하늘 이라니..

마지막으로 '스물'이 3월 개봉을 알리면서 강하늘의 4단 변신이 완성됐다.

'스물'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강하늘은 공부만 잘하는 경재 역할을 맡았다. 공부빼곤 연애부터 유머 감각까지 모든 것이 부족한 경재는 이전까지 보여준 똑똑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얼굴의 강하늘이다.

각기 다른 변신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강하늘은 오히려 변신은 생각하지 않은 모습니다. 강하늘은 '순수의 시대'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에서 '내가 변신할 수 있는 건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건가' 여부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신하균, 장혁 선배를 믿고 '순수의 시대'를 택하게 됐다"고 말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하나하나 선보여질 강하늘의 변신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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