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시청률 아쉬웠지만 스토리·호연 빛났다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5.01.14 09:23 / 조회 :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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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캡처


'오만과 편견'이 박만근을 법으로 심판하고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로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지만 시청률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은 빛났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연출 김진민) 마지막 회에서는 법정 다툼 끝에 민생안정팀 구동치(최진혁 분)와 문희만(최민수 분) 검사가 화영그룹 이사장 박만근인 최광국(정찬 분)의 살인교사죄를 입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동안 구동치, 문희만을 조롱하며 맞섰던 최광국은 결국 징역 20년형을 받고 수갑을 찼다.

이날 방송분은 첫 장면부터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단 1회만을 남긴 가운데 구동치가 최광국을 살인교사죄로 기소할 것인지, 최광국을 과연 법정에 서게 만들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렸었다. 특히 구동치, 문희만과 최광국의 변호를 맡은 오도정(김여진 분), 오택균(최준용 분)이 치열한 증인 심문을 거치며 어떤 스토리로 마무리될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마지막 회는 법정에서 모습이 대부분 그려지며 지난 1999년 12월 있었던 한별 사건이 모두 드러났다. 공소시효 만료일인 당일 법정 다툼을 벌였기에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오도정이 강수(이태환 분)의 어릴 적 기억이 확실치 않고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한 증언일 뿐이라고 몰아세운 과정, 또 송아름(곽지민 분)이 두려움에 "법정 안에 박만근이 없다"고 거짓 증언을 한 점 등이 이날 극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구동치가 검사 옷을 벗으면서까지 아버지의 증언을 입증했고, 방송 말미에는 이장원(최우식 분)이 사건 당시 최광국의 목소리가 녹음된 펜을 들고 법정에 나타나 극적으로 최광국의 유죄를 입증하며 이날 전개는 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 안에 배우들의 호연도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기는 데 한몫했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연기를 펼치며 여운을 남긴 최민수, 정의감 넘치는 검사로 열연한 최진혁, 최진혁과 케미를 선보인 백진희, 악랄한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정찬 그리고 이 밖에도 손창민 장항선 노주현 김여진 등이 호흡을 맞추며 '오만과 편견'을 이끌었다.

마지막 방송의 시청률은 9.7%(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전국일일시청률)로 집계됐다. 최고 시청률은 6회 방송이 기록한 12.8%다. 그 동안 '오만과 편견'은 10% 안팎의 시청률을 오갔다. 수치로만 봤을 때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시청자들로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은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출연진들의 호연이 마지막까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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