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와 어깨 나란히..이준기에게 박수를!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1.01 07:30 / 조회 : 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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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기가 지난 31일 201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연기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S


이준기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웠을 수도 있다.


지난 31일 열린 2014 KBS 연기대상 시상식은 배우 유동근이 대상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과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호연한 그의 대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이날 남자 최우수연기상은 '정도전'의 주인공 조재현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박영규·김상경(장편), 이준기(중편), 문정혁(미니시리즈), 최재성(일일극)이 각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유동근, 조재현과 함께 이번 시상식 대상 후보로 꼽히던 이준기로서는 내심 최우수연기상을 기대했을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주연한 '조선총잡이'는 지난해 KBS 주중 드라마 중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드라마 자체의 화제성도 컸기 때문이다.

유동근과 조재현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조재현이 먼저 최우수 연기상을 받는 것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는 대상 발표에 앞서 대상을 유동근으로 확정하는 것이기에 '극적 긴장감'을 위해 조재현과 유동근이 대상 발표 전까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BS 연기대상은 그러한 극적 긴장감 대신 '순리'를 따랐다. 이준기가 우수 연기상을 받을 때 이미 조재현 최우수상, 유동근 대상이 점쳐졌다.

중편 드라마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받기 위해 무대로 나온 이준기는 "시상식을 즐기러 왔는데, 상 받으니까 떨린다"며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현장에서 액션 더 해보겠다고 욕심을 냈다. 다들 제 바람 들어주시고, 고생 많이 하셨다. 진심으로 우리 스태프 감사드린다. 부모님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 우리 나무엑터스 식구들 감사하다. 한국 드라마 해외에서 인기 많다. 앞으로 더 정진하고 열심히, 성실히 하겠다. 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그는 '조선총잡이'에서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쳤다. 지난해 방송된 KBS 드라마 중 그만큼 몸을 아끼지 않고 연기한 배우도 드물다. '비록' 이준기는 이번 201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연기상을 타는 데 그쳤지만 이날 상을 받은 그 누구보다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아쉽겠지만,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대배우'가 된 이준기.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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