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3' 장동민 "하연주와 데스매치는 최대 위기"(인터뷰①)

tvN '더 지니어스:블랙가넷' 우승 장동민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12.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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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사진제공=코엔스타즈


tvN '더 지니어스:블랙가넷'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생각과 끈기 하나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이가 있다. 바로 개그맨 장동민(35)이다.

장동민은 지난 17일 종영한 '더 지니어스:블랙가넷'(이하 '더 지니어스3')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더 지니어스3'는 지난해 7월 방송된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의 세 번째 시즌이다. 방송인, 갬블러,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숨막히는 심리전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다.

장동민은 20살 카이스트 재학생 오현민과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시즌1 우승 홍진호, 시즌2 이상민에 이어 시즌3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장동민을 23일 서울 강남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더 지니어스3' 우승, 운이 좋았다"


'더 지니어스3'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동민은 기쁜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1등하고 기분 나쁜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더 지니어스3' 출연자들은 다들 우승을 목표로 하고 나온 사람들이지, 방송하려고 나온 사람은 없어요. 그런 사람들 중에 제가 운이 좋게 우승을 차지했죠. 운이 좋았어요."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3'에서 우승을 할 수 있던 비결을 묻자 포기를 모르는 끈기였다고 밝혔다.

"오현민과 결승에서 붙었는데, 그 친구 굉장히 똑똑해요. 그런 친구를 상대로 우승할 수 있던 비결은 끈기죠. 오현민을 보니까 졌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포기한 느낌이었어요. 상대방이 전의를 상실해 이길 수 있었는데, 사실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던 끈기에요. 제가 오현민이었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을 거에요."

운이 좋아 우승 했다는 장동민은 프로그램 출연은 주변의 계속되는 만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민은 출연을 결심했다. 그 이유는 뭘까.

"사실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을 잘 몰랐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출연 제의가 왔는데, 출연을 해야되는지 물어봤죠. 다들 나가지 말라고 만류하더라고요. 진짜 프로그램 PD와 작가 외에는 '왜 출연하려고 하느냐'며 말렸죠. 다들 하는 말이 '배신해야 되고, 그러다 안 좋은 얘기 듣는다. 본성이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들에게 '내 본성이 뭔데?'라고 물었더니 '화내고, 성질내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본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죠. 주변에서 계속 만류하기에 오기가 생긴 것도 있어요."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3' 출연 전 주변에서 우려했던 배신 한 번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더 지니어스3'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배신을 하지 않았어요. 제가 누구를 배신하거나 그런 성격은 아니거든요. 여기서 배신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제가 배신을 하지 않은 것은 희생 때문이에요. 누군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제가 책임 지는 성격이거든요. 학창 시절에도 그랬어요. 단체 체벌 분위기면 저를 희생했죠. 이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다 보니 배신도 없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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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사진제공=코엔스타즈


"하연주와 데스매치는 최대 위기"

장동민이 '더 지니어스3'에서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결정적 위기도 있었다. 바로 10회 방송(12월 3일) 하연주와 데스매치까지 할 때였다. 장동민 역시 이때를 가장 큰 위기였다고 밝혔다.

"하연주와 데스매치는 진짜 최대 위기였어요. 제 자신을 조절하지 못해서 그렇게 됐어요. 제 정신이 완벽하게 무너졌죠.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했고, 결국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하연주가 탈락하게 됐죠."

'더 지니어스3'에서 장동민은 12명(강용석, 김정훈, 하연주, 남휘종, 신아영, 이종범, 유수진, 김경훈, 최연승, 권주리, 김유현, 오현민)과 매회 치열한 게임을 펼쳤다. 누구 하나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었다. 장동민에게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은 과연 누구였을까.

"가장 큰 라이벌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죠. 진부한 대답일 텐데, 이게 정답이에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탈락자들은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해서 실수를 했고, 탈락하게 됐죠. 결국 자기 자신과 싸움이었던 거예요."

"시즌1, 2 출연자들과 대결하고 싶다"

'더 지니어스3'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동민은 시즌4, 왕중왕전 출연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스케줄만 된다면 하고 싶어요. 이제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에서 한 번 즘 대결해 보고 싶은 상대로 시즌1, 2 출연자들을 손꼽았다.

"전 시즌 출연자들과 대결해 보고 싶어요. 시즌1 우승자 홍진호, 시즌2 우승자 이상민과 이번에 짧게 대결했는데 정식 대결은 아니었어요. 일단 목적 의식이 달랐으니까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그들과 대결해 보고 싶네요. 그 때는 '게임은 이런 거야'라고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②: 장동민 "'더 지니어스'에 유상무 추천, 새 바람 일으킬 것"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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