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한국-잉글랜드, 월드컵 개최 투표 때 공모"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2.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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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FIFA 부회장. /사진=News1





정몽준 대한축구협회(KFA) 명예회장이 월드컵 유치를 위해 잉글랜드와 '투표 맞바꾸기'를 공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주간지인 선데이타임즈는 1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잉글랜드가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기 위해 서로에게 표를 찍어주는 행위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보고서에는 이를 비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정몽준 전 FIFA 부회장과 잉글랜드 출신의 전 FIFA 부회장 조프 톰슨은 투표 맞바꾸기를 공모했다. 정몽준 전 부회장은 2018 월드컵 개최지로 잉글랜드를, 조프 톰슨 전 부회장은 2022 월드컵 개최지로 한국을 투표하기로 한 것. 하지만 정몽준 전 부회장은 2018 개최지로 러시아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 관계자는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과 서로 표를 찍어주기로 거래했었다. 우리는 한국에 투표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리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며 "우리는 다음날 이 사실을 알았고 정몽준 전 부회장에게 '왜 우리를 안 찍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것이 축구다'라고 답했다"면서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의 문화 미디어 스포츠부의 존 휘팅데일 의장은 "투표를 서로에게 찍어주자고 공모하는 건 규정에 위반되는 행위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이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수준이다. 우리가 들은 건 더 놀랍다. 금품이 오간 곳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FIFA는 최근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우어 등을 포함한 5명에 대해 2018 러시아월드컵 및 2022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아직까지 한국과 잉글랜드의 FIFA 조사에 대한 부분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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