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지명' kt, 제2의 김태군·모창민 얻을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4.11.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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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왼쪽) 모창민(오른쪽) /사진=NC 다이노스





20인 보호선수 제출 시한 마지막 날이다. 제 10구단 kt 위즈가 FA보다 더 기다렸던 명단이다. NC 다이노스는 1군 진입 첫해,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큰 재미를 봤다.


각 구단은 24일까지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kt에 넘겨야 한다. kt는 29일까지 보호선수 외 1명을 특별지명한다. 주전급 9명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지난 2013년 NC는 김태군, 모창민, 김종호 등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NC가 지명했던 선수는 김종호(삼성, 외야수), 모창민(SK, 내야수), 고창성(두산, 투수), 이승호(롯데, 투수), 조영훈(KIA, 내야수), 이태양(넥센, 투수), 김태군(LG, 포수), 송신영(한화, 투수) 등 8명이었다. 넥센으로 이적한 송신영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제 몫을 다 했다. 특히 김태군과 모창민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주전을 꿰차며 전 소속팀 속을 쓰리게 했다.

김태군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에 입단했다. 2009년부터 백업포수로 기회를 잡았다. 당시 LG의 주전 마스크를 썼던 조인성이 2012년 SK로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안방에 무혈 입성했다. 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012년 주전 자리를 보장받으며 100경기에 출장했다. 그럼에도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고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타격 성적까지 저조(타율 0.201)해 결국 20인에 제외됐다.


하지만 포수 출신의 김경문 감독을 만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3년 이적 첫 해, 타율은 0.213에 머물렀지만 수비가 안정됐다. 블로킹은 물론 송구 능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올해에는 타율도 0.262까지 끌어올려 9개 구단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포수가 됐다.

모창민 역시 2008년 2차 드래프트에서 SK가 1라운드에 데려갈 정도로 유망주였다. 좋은 신체조건과 엄청난 파워를 갖췄음에도 최정, 박정권 등에 가려 1, 2군을 전전했다. 2010년 상무 입대 후 2012년 전역하자마자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1군에 등록되는 바람에 군 보류선수 지위를 잃었다.

이 덕에 모창민은 NC의 지명을 받고 제 2의 인생을 꽃피웠다. 2013년 4월 2일 NC의 1군 개막전에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구단 창단 첫 안타를 쳐냈다. 이를 시작으로 108경기에 나서며 타율 0.276 12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122경기에 붙박이 3루수로 활약, 타율 0.263 16홈런 72타점을 쳐냈다.

kt 관계자는 "FA보다 특별지명이 더 중요하다"며 "감독님도 FA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신 게 없고 특별지명에 모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범현 kt 감독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FA보다는 특별지명이 우선이다. 당장 주전으로 뛸 9명을 뽑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과연 kt가 만족할만한 선수들을 뽑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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