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은 KBS수목극을 살릴 수 있을까(종합)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11.14 16:24 / 조회 : 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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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출연진과 윤성식PD /사진=이동훈 기자


'왕의 얼굴'은 KBS 수목 안방극장을 살릴 수 있을까.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이 제작발표회를 열고 시작을 알렸다.

'왕의 얼굴'은 14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서인국, 이성재, 조윤희, 신성록, 조윤희 등 주요 출연진과 윤성식PD 등 제작진이 참여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앞서 영화 '관상' 측과 표절 시비에 놓이면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법원은 지난달 '왕의 얼굴'이 표절이 아니라고 판결했고, 이제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윤성식PD는 이날 표절 시비 관련 질문에 "드라마의 소재라는 것은 어느 드라마나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표절의 문제나 저작권의 문제는 구체적인 표현에 있어 유사성이 있어야 성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관상'쪽에서 문제 제기할 때 당황스러웠다. 같은 소재를 사용했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한다면 광해를 다룬 드라마는 다 표절이 되는 것이다. 관상에 대한 독점적인 소유권을 영화사 측에서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승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PD는 "드라마 자체도 영화 '관상'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다. 관상의 소재로 할 뿐 관상에 대한 드라마는 아니다. 어떤 왕이 백성을 위한 왕인지 얘기하려 하다. 방송이 나오면 영화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이번이 사극 첫 도전인 광해 역 서인국은 "사극 연기가 쉽지 않았다"며 "사극은 현대극과 비교해 감정, 주로 한(恨)인데 이걸 살리는 게 힘들었다. 다행히 극중 아버지 선조로 나오는 이성재 형님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조 역 이성재는 "단순히 광해를 미워하며 악을 내 뿜는 선조 역이 아니라 아들을 미워하는 아버지 연기다. 광기 속에서도 아버지로서 감정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감정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가희 역을 맡아 역시 사극 첫 도전인 조윤희는 "이번에 남정여인 연기를 하게 됐는데 제가 소년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남장이 잘 어울린다. 다른 여배우들이 사극에서 남장 연기를 했지만 차이가 있다면 그 분들은 그래도 예쁜 데 저는 남장을 하면 진짜 남자 같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신성록도 이번 드라마로 처음 사극에 도전한다. 올해 '별에서 온 그대', '트로트의 연인', '라이어게임'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 중인 그는 "여러 작품을 한다고 해서 연기에 소홀한 적은 없다"며 "'왕의 얼굴'에서 또 다른 신성록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의 얼굴'에서 세상을 바꾸고 왕이 되는 것을 꿈꾸는 김도치 역을 맡는다.

악역 김귀인 역의 김규리는 "이번 연기로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며 "사실 욕을 먹는 게 많이 아프고 힘들다. 예전에는 그래서 욕먹는 것을 피하려 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욕먹을 거 이제 제대로 욕먹자는 생각이다. 더 연기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시사 영상에서는 사극에 첫 도전하는 서인국의 능숙한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서인국은 사극이 첫 도전임에도 아버지 선조에게 미움 받은 광해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조윤희와 연기 호흡도 좋았다. 서인국 특유의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지할 때는 한없이 진지한 연기가 이번에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남장 여인 김가희 역 조윤희도 선조와 광해, 두 남자를 섬겨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짧은 영상 속에서도 절절하게 그려냈다. 이외 역시 사극에 첫 도전하는 신성록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윤성식PD는 ""'왕의 얼굴'은 16년간 세자 기 단 동안 온갖 위험과 역경, 난관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 광해가 겪은 고통과 극복의 얘기다. 이에 덧붙여 한 연인을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운명적인 대립을 이루는 사랑이야기가 더해진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KBS 수목드라마는 전작 '아이언맨'이 3% 초반의 시청률로 부진을 겪었다. '왕의 얼굴'은 신하균 장나라 주연 MBC '미스터백'과 이종석 박신혜 주연 SBS '피노키오'와 경쟁해야한다. '미스터백'은 10% 중반의 시청률을 향해 달리고 있고, '피노키오'는 지난 12일 갓 시작했지만 시청률 상승세가 무섭다.

과연 '왕의 얼굴'이 부진에 빠진 KBS 수목 안방극장을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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