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 기자회견, 제작자 브래드 피트를 만나다 (종합)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11.13 12:25 / 조회 : 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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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브래드 피트/사진=이동훈 기자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브래드 피트, 영화에 대한 그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졌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영화 '퓨리'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의 주인공 워대디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와 신참 병사 노먼 역의 로건 레먼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브래드 피트는 '퓨리'에 주연 배우와 더불어 제작자로 참여했다. 그는 "이번에는 명예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을 감독에게 돌렸다.

브래드 피트는 "제작을 하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팀을 구성하고, 가장 좋은 아티스트들을 모아 첫 단계부터 편집의 끝 단계 까지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퓨리'는 단 한대의 탱크와 단 네 명의 부대원으로 적과 맞서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그린 작품. 브래드 피트는 최근 영화 시장의 추세와는 달리 전쟁 영화를 제작, 주연작으로 선택했다.

피트는 "전쟁의 끔찍함과 흉측함을 그리고 싶었다"며 "하루는 서로 죽이다가 다음 해에는 함께 술을 마시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이 세상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시대가 잔인한 만큼 이 영화가 여러분들에게 시사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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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왼쪽) 로건 레먼/사진=이동훈 기자


영화 속에서도 그는 위기에 처한 소대원들을 이끄는 지휘관이다. 그는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브래드 피트는 "지휘자로서 책임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소대의 사기를 올리고 책임을 져야하는 엄격하고 강인한 리더십이 필요했다. 지휘자가 실수를 하면 전 소대가 죽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풀어 줄 때는 풀어주고 잡을 때는 잡아야하지만 리더는 풀 곳이 없었다. 그 심리적인 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영화에 대한 애정도 묻어났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자신에게는 영화가 세상을 보는 창이자 관점을 만드는 도구였다는 것. 그는 "제가 작품을 사랑한다면 최소한 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자로서 한국 영화인과 협업에 대한 기대도 표현했다. 브래드 피트는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작품은 없지만 한국에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자로서 브래드 피트의 모토는 무엇일까. 그는 작지만 심오한 작품들을 더욱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는 "저를 프로듀서로서 성공적으로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다"며 "세 명이 있는 조그만 회사다. 할리우드에서는 상업적 대작 위주로 영화가 개발되고 있다. 저희의 모토는 조금 더 작고 복잡하고, 심오한 작품을 더 지원하고 만들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희가 아니면 만들지 못했을 작품들이 만들어졌고, 이 작품들이 성공을 거뒀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를 넘어 제작자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브래드 피트, '노예 12년'에 이어 '퓨리'도 평단의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오는 20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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