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형제가 본 'AOA' 용형 vs '헬로비너스' 용형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11.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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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왼쪽)과 헬로비너스 / 사진=스타뉴스


올 가을 가요계에 걸 그룹의 섹시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6인조로 팀을 재편한 그룹 헬로비너스(나라 앨리스 라임 유영 서영 여름)가 6일 신곡 '끈적끈적'으로 불을 지핀데 이어 닷새가 지난 11일에는 그룹 AOA(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가 캣우먼 콘셉트의 신곡 '사뿐사뿐'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두 팀의 노래는 모두 유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용감한 형제(강동철·35)의 곡이라는 점에서 묘한 공통점을 지녔다. 공교롭게도 같은 작곡가의 노래로 서로의 활동 시기가 겹친 셈이다.

저마다 개성과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둘 다 섹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댄스곡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용감한 형제는 "AOA는 사뿐거리는 고양이의 걸음걸이에, 헬로비너스는 부드럽지만 끈적거리는 푸딩을 떠올리며 사랑에 빠진 여성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용감한 형제가 생각하는 이들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의 말을 빌려 두 팀의 매력을 짚어봤다.

◆AOA '고양이 걸음걸이' vs 헬로비너스 '푸딩'


용감한 형제는 장기인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특유의 즐겨 쓰는 비유법을 사용해 곡을 완성했다. AOA의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사뿐사뿐'은 라틴 풍의 기타사운드가 인상적인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의 팝 넘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누구보다 예뻐 보이고 싶은 여자의 앙큼한 마음을 고양이의 걷는 모습을 형상화한 댄스가 인상적이다.

용감한 형제는 곡 콘셉트대로 실제 고양이를 생각하며 작업을 했다고 했다. 용감한 형제는 "고양이의 걸음걸이를 보면 조심스러우면서 경쾌함과 리듬감을 느낄 수가 있다"며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가는 설레는 마음과 그 걸음걸이의 느낌을 연관 지어서 곡에 전체 내용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헬로비너스의 싱글 타이틀곡인 '끈적끈적'은 푸딩을 떠올리며 쓴 곡이다. 레트로 힙합 사운드에 맞춰 사랑하는 사람과 달콤하고 끈적이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담겼다.

용감한 형제는 "사랑은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끈적거리지 않느냐"며 "하지만 싫지 않은 끈적거림 그런 달콤하고 부드럽지만 끈적끈적하기도 한 푸딩 같은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 AOA-헬로 비너스, 서로 다른 '반전' 매력

용감한 형제가 꼽은 두 팀의 공통된 매력은 '반전'이다. AOA가 밝고 화사한 느낌과 달리 무대에서는 몽환적이고 강렬한 반전을 보여줬다면, 헬로비너스는 과거 상큼 발랄했던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AOA에 대해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캣우먼 콘셉트를 생각하며 의상과 안무를 잘 만들어 줘 곡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신곡 '사뿐사뿐'에서 곡 느낌이나 가사로 봤을 때는 기존 '짧은 치마', '단발머리' 보다 더 밝아졌으나 안무나 의상에서 섹시함으로 반전 매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헬로비너스의 노래는 이전과 달리 곡 제목처럼 끈적끈적하다. 헬로비너스는 클럽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무대에 한층 성숙해진 퍼포먼스와 섹시미가 느껴지는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섹시미를 극대화한 골반 춤이 포인트다.

용감한 형제는 "헬로 비너스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섹시미를 콘셉트로 한 신곡 '끈적끈적'으로 컴백한 만큼 기존에 보여 왔던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곡에서 확실히 새로운 매혹적인 모습, 성숙한 모습, 섹시한 모습을 담았고, 헬로비너스는 무대에서 젤리푸딩으로써 끈적끈적한 느낌을 잘 묘사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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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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