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의식불명 황치훈..아내 "하는데까지 해보는것"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09.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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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기라기보다 책임이란 게 있잖아요."

배우 겸 가수 황치훈(43)이 뇌출혈로 쓰러진지 7년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기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서 아역 배우로 얼굴을 알린 그는 결혼한 지 1년 반이 되던 지난 2007년 뇌출혈로 쓰러져 지금까지 의식이 없다 .


그의 아내 남윤씨는 자신에게 찾아온 현실이 아프지만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별다른 차도가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굳센 의지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남편을 간병했다.

아내는 1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젠 책임이라는 게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것"이라며 "애 아빠가 뭐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속절없이 세월은 흘러, 당시 6개월이었던 딸은 이제 학교에 다닐 만큼 훌쩍 자랐다. 아내는 "애는 지금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다"며 "이젠 딸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만 머물 수는 없어 병원과 집을 오가고 있다"고 했다.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로 데뷔한 황치훈은 '호랑이 선생님', '고교생일기', '임진왜란'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80년대 안방극장의 하이틴 스타로 주목 받았다. 또 1988년 가수로 데뷔해 '추억 속의 그대'란 곡으로 옛 가요팬들에게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 우승자 박재정이 생방송 톱5 경연에서 '추억속의 그대'를 불러 그의 이름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돌연 연예계를 떠나 수입차 영업사원으로 새로운 길을 걷던 황치훈은 2005년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이듬해 귀여운 딸까지 낳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지난 2007년 6월 출근해 일을 하던 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아내는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며 "그래도 살아있을 때 잘하고 싶다"며 남편의 회복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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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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