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는 ○○○ 1위?' 이승기가 답하다③

[스타뉴스 창간 10주년 이승기 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9.08 07:10 / 조회 : 9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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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14년, 스타뉴스의 10년과 함께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승기. 가수로, 연기자로, 또 예능인으로 대중과 숨쉬어 온 이승기는 화제의 스타답게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1위를 휩쓸곤 했다. 그간 스타뉴스의 기사에서 확인되는 이승기의 1위 소식만 해도 수백 개에 육박할 정도. 인기의 척도이자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눈을 대변하는 설문조사 결과에 과연 이승기 본인은 동의하고 있을까? 대표적인 몇 가지를 이승기에게 직접 물었다.

◆이승기는 학구파 연예인?

이승기는 유독 모범생 학구파의 이미지가 강했다. 덕분에 비슷한 류의 설문조사에서 특히 1위를 많이 했다. 교육관련 업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족집게 과외 받고 싶은 연예인 1위', '개인 과외 받고 싶은 남자 연예인 1위', '수능 재도전하면 잘 볼 것 같은 연예인 1위' 등을 수차례 휩쓸었다.

일반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해 졸업했고, 중고교시절 학생회장을 휩쓸었던 탓도 있을 터. 이승기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몇 마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제가 본능파보다는 학구파에 가깝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수능시험 다시 보면 1위 할 것 같은 연예인이요?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은데요. 그 부문에서라면 시경이 형, 성시경씨가 제일 잘 볼 것 같아요."

이승기는 '극복할 수 없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가능한 한 완벽을 추구한다'고 털어놓을 만큼 성실한 노력파로 이름이 높다. 그는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이승기는 따뜻한 남자?

이승기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잘 하는 따뜻한 남자를 꼽는 설문조사에서도 강세를 보이곤 했다. 효도할 것 같은 연예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설에 부모님께 인사시키고 싶은 연예인 부문에서는 김태희와 함께 1위를 했다. 추석 최고의 사윗감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가 하면, 자녀를 잘 키울 부모가 될 스타 부문에서도 1위를 했었다.

"제가 부모님과 친해요. 엄마와도 얘기를 많이 하고요. 다른 거 없어요. '그러니까~'하고 맞장구를 치면서 엄마 얘기를 듣는 거죠. 그것도 다 배운 거예요. 예전에는 해결을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려다 혼난 적도 있어요. '그게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라 그냥 들어주면 되는거야' 하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깨달았죠. 그렇다고 제가 크게 다른 것도 아니예요. 똑같은 아들이고, 속 썩이고 그랬어요. 엄마한테 '너도 너 같은 자식 낳아 봐'라는 소리도 들었고요."

그리고 후일담. 한 친지가 '나도 정말 이승기같은 아들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다. 이에 '쏘 쿨'하신 이승기의 어머니는 "1주일만 빌려드릴 테니 데려가 보시라"며 "아마 되돌려주고 싶을 것"이라고 응수하셨다는 후문이다.

◆이승기는 '누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여자니까'로 데뷔한 이승기. 그를 스타로 만든 누나답게 그는 누님들에게 역시 인기가 많았다. 모 설문조사에서는 현빈, 조인성 등을 제치고 아줌마가 좋아하는 스타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열성적인 이승기의 누님팬, 아줌마팬들은 그를 최고의 백색가전 모델로 만들어놓은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승기 역시 "인정해요"라며 웃었다.

이승기에게는 열성적인 아줌마 팬들도 많다. 이승기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 감사드린다. 시간이 갈수록 그 분들에게 점점 더 감사드리게 되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그리고 이승기는?

사실 이승기가 1위를 차지한 설문조사들은 하나하나 꼽기가 어려울 만큼 많다. '금주 결심을 흔드는 주류모델 부문 1위'와 관련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을 먹고 또 술을 한 잔 하는 걸 좋아한다"는 이승기는 그러나 "억지로 권하지는 않는다. 적당히 분위기만 맞추면 된다"는 주의라고.

이승기는 퓨전사극 '구가의서'로 사극의 맛을 처음 봤지만 그 전에도 '사극이 어울리는 남자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발라드 가수여서 본인이 유리했다는 게 이승기의 답변. 발라드 가수라 염색도 안 하고, 귀걸이도 안 하니 사극에 어울려 보이지 않았겠냐는 설명이다. 이승기는 추후 언젠가는 정통 사극에 도전하고 싶고,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을이 잘 어울리는 남자가수' 1위를 차지한 데 대해서도 역시 "발라드 가수라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승기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라고. 눈이 좋아 눈이 내리는 겨울이 좋단다. '1박2일' 시절, 혹독한 겨울을 야외취침과 함께 보내곤 했던 그의 대답이 믿기지 않아 한 번 더 진짜냐고 물었다. 그에 대한 이승기의 답은 이랬다.

"혹한기가 그래도 나아요. 그래도 혹한기에 고생하면 티는 나잖아요. 그런데 더운 건, 더워서 죽~겠는데 티가 하나도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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