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왕'·'터널3D·'더퍼지'..대작 틈새 노린다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7.30 09:40 / 조회 :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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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전쟁의 서막이 오른 극장가, 아무리 거대한 대작들이 버티고 있다고 해도 틈새는 있다. 마니아를 노리는 장르영화와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저예산 독립영화,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노리는 애니메이션 등 블루오션을 노리는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여름하면 공포가 아니겠는가. 올해 첫 공포영화 '소녀괴담'에 이어 오는 8월 13일 '터널 3D'가 개봉한다. 최고급 리조트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친구들이 우연한 사고로 사람을 죽이게 되고, 이를 은폐하고자 사체를 20년간 출입이 금지된 터널에 숨기려고 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렸다. 정유미, 연우진, 송재림 등 대세 배우들은 물론 타이니지의 도희, 달샤벳의 우희 등 연기돌들도 합류했다.

'터널 3D'의 가장 큰 무기는 3D로 제작된 첫 공포영화라는 점. 3D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깊이감을 최대한 활용했다. 터널이라는 공간이 주는 서늘함과 극한의 상황이 만드는 긴장감, 3D로 만나는 리얼함이 더해져 8월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지난해 개봉했던 '더 퍼지'의 속편 '더 퍼지: 거리의 반란'도 올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법의 통제가 사라지고 살인이 허락되는 12시간의 아비규환 퍼지데이, 1년 전 하나 뿐인 아들을 잃고 복수를 위해 나선 한 남자와 갑작스런 차 고장으로 거리 한복판에 갇힌 위기의 커플,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집에서 무장 집단에 끌려나온 모녀, 재미를 위해 도시를 접수한 무리들 등 아비규환의 도시를 스크린에 담았다. 오는 8월 28일 개봉한다.

규모 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재기발랄한 독립영화들도 눈에 띈다. 오는 8월 7일 개봉하는 백승기 감독의 '숫호구'는 서른 살이 되도록 연애한 번 못해본 청년 원준(백승기 분) 완벽한 외모의 섹시 아바타를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아바타를 개발하고 생체실험을 하기에 실험실은 상당히 비루하지만, 리얼하지 않으면 또 어떠랴. 이런 어설픔 또한 '숫호구'의 미덕이다.


오는 8월 21일 관객을 만나는 '족구왕'은 SF와 청춘 로맨스, 스포츠, 코미디 장르가 더해진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 인기도 없고 '스펙'도 나쁜 복학생 만섭(안재홍 분)이 교내 족구장을 사수하기 위해 교내 족구대회를 열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만화 '테니스의 왕자'를 방불케 하는 기상천외한 족구 스킬과 황당한 상황들이 만드는 웃음이 압권이다. 단순히 웃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문제까지 담아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피 튀기는 살벌한 극장가, 마음 따뜻해지는 훈훈한 멜로영화도 준비되어있다. 오는 8월 13일 개봉하는 '안녕, 헤이즐'은 암환자 모임에서 만난 두 남녀의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담았다.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가 주연을 맡은 '비긴 어게인'은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과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음악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그렸다. 마룬파이브의 애덤 리바인이 그레타의 남자친구인 데이브 역으로 분했다. 8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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