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러브라인은 어디로..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07.22 10:48 / 조회 :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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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드라마 '유혹' 방송화면


SBS 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 제작 이김프로덕션)이 선보이는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은 어떻게 그려질까.

지난 14일 첫 방송된 '유혹'은 벼랑 끝에 몰린 남자 차석훈(권상우 분)이 재벌녀 유세영(최지우 분)의 매혹적인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현재 3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유혹'은 차석훈과 유세영의 관계 진전은 보이지 않은 채 일말의 가능성만으로 극에 긴장감을 유지했다.

차석훈은 단 3일 만에 거금 10억을 얻고 벼랑 끝에서 내려왔다. 유세영의 갑작스런 제안에 자존심을 구긴 채 받아들였지만 정작 유세영의 제안은 차석훈이 생각하는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간간이 육체적인 관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진 않았지만 그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세영의 차석훈을 향한 시선은 달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과거 면접 장소에서 마주쳤던 차석훈의 당당한 모습은 홍콩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고, 적지 않은 나이의 유세영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유세영은 차석훈 앞에서 도도한 척하면서도 알 수 없는 흔들림에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홍콩에서의 평범한 만남을 끝내고 이들은 이제 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대로 이야기가 매듭지어진다면 스토리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차석훈은 10억을 챙긴 대신 아내 나홍주(박하선 분)의 분노를 다시금 풀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 돈 때문에 유세영과 함께 지낸 차석훈에 대한 나홍주의 감정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이 과정에서 차석훈은 유세영에게 나홍주와의 불편한 관계를 들키며 새로운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을 남겼다. 남녀 관계를 바닷물에 쉽게 떠내려가지는 모래성으로 인식하고 있는 유세영에게 차석훈-나홍주 부부의 위기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뉴스다. 유세영은 차석훈을 향해 "홍콩에서의 제안 한 번 더?"라고 부추기기도 했다.

'유혹'이 갖고 있는 위기에 빠진 유부남이 팜므파탈 매력의 여성의 제안에 넘어간다는 설정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다뤄졌던 시나리오였다. 일각에서는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출연한 1993년 영화 '은밀한 유혹'과 유사한 설정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미숙, 전광렬 주연의 2001년 영화 '베사메무쵸' 역시 비슷한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유세영, 차석훈, 나홍주의 갈등 외에도 홍콩에서 한 여인을 잃고 자신의 아이를 만난 채 한국으로 돌아온 강민우(이정진 분)와 나홍주의 향후 러브라인, 유세영과 강민우의 보이지 않는 관계 등도 큰 틀에서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짐작케 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시청자 입장에서 신선하지만은 않은 결말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혹'의 극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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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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