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 "연기력 비판 억울?NO..롤모델 하지원"①(인터뷰)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 송재희/한승희 역 배우 진세연 인터뷰

김영진 기자 / 입력 : 2014.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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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세연/사진=홍봉진 기자


진세연(20)은 지난 2010년 SBS 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에 조연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2011년 드라마 '내 딸 꽃님이' 주인공을 단번에 꿰찼다. 진세연은 쉬지 않고 KBS 2TV '각시탈', SBS '다섯손가락', KBS 2TV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에 연이어 주연으로 출연했다.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제작 아우라미디어)에서 역시 주인공이였다. 송재희, 한승희 1인 2역이였다. 사실 두 사람은 한 사람이었지만, 다르게 표현해야 됐다. 고민이 많았다는 진세연이다.

◆ "연애 한 번도 못했다..연애 감정 연기 어려워"


'닥터 이방인'에서 진세연은 박훈(이종석 분)의 첫사랑이자 그가 살아남아 지켜야 할 여주인공이었다. 그렇기에 진세연에게는 여배우들의 로망 중 하나인 '첫사랑 이미지'도 만들어졌다.

"남자들에게 첫사랑은 잊지 못하는 사랑이라고 하잖아요. 이루어지기 힘들고, 또 잊을 수 없는. 그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연애를 해본 적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덜 이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작품을 많이 하면서 연애 감정을 배웠어요.(웃음) 주위에서 듣는 이야기도 많아지고.. 이젠 이해가 돼요."

1인 2역이라고는 했지만 결국은 동일 인물이었다. 진세연은 시청자들에게 방송 초반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하면서도 결국 박훈을 사랑하고 있는 동일 인물임을 은근하게 표현해야 했다.


"감정표현이 정말 어려웠어요. 어쨌든 시청자들은 내가 송재희라는 사실을 아니까 그것을 은연중에 표현해야 하는데 또 박훈 앞에서는 한승희이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는 것이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박훈과 함께 하는 촬영은 더더욱. 오히려 첩보 쪽이 쉬웠어요.(웃음) 한 가지만 생각하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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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세연/사진=홍봉진 기자


'닥터 이방인'은 지난 8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1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에 올랐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닥터 이방인'은 늘 화제에 올라 체감 인기는 컸다. 특히 극 중반부에는 이해할 수 없는 박훈의 송재희 찾기와 개연성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시청률에 비해 '닥터 이방인'이 이슈가 많이 됐어요. 비판보다는 그것이 관심으로 느껴졌어요. 사실 드라마가 처음 시놉시스 그대로 가는 작품은 거의 없잖아요. 드라마 환경 자체가 시간에 쫓기고, 워낙 바쁘니까요. 그래도 인물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배우들 모두 감독님과 많이 대화도 나누고 노력했어요.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비판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이번 '닥터 이방인'으로 진세연은 중국 내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서도 지나가는 초등학생도 모두 이름을 알 만큼 인지도를 높였다고 한다. '닥터 이방인'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극 후반부에는 중국 영화화 제작이 계획됐다. 현재는 주연 배우들의 추가 촬영이 끝난 상태다.

"저번에 중국을 갔는데 '닥터 이방인'이 '별에서 온 그대'보다 인기가 높다고 해서 놀랐어요. 순간 클릭수가 '별에서 온 그대'보다 높았다 하더라고요. 사실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씨나 박해진 씨가 중국에서 워낙 인기가 있고, 진혁 감독님도 유명해서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동안 저는 사람들이 알아볼 때 극 중 배역 이름이나 작품 이름으로 불리곤 했는데 이제는 '진세연!'이라고 알아봐주세요.(웃음) 특히 지나가는 초등학생들도 '진세연!'이라고 불러주더라고요. 친구들 중 군인이 많은데 군대에서도 저 많이 좋아해주시고, 국내 팬도 정말 많아졌어요. 거의 남자분이라 놀랍기도 해요."

진세연은 '다섯손가락'부터 '감격시대' 이번 '닥터 이방인'까지 진중하고 무거운 역할을 맡아왔다. 이제는 좀 더 밝고 발랄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이 무거운 느낌이 있어요. 가볍고, 그래서 밝고 발랄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도 좋을 것 같고요. '닥터 이방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처음에는 한승희라는 인물이 공감을 많이 못 얻었지만 마지막에 해피엔딩을 맺고,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앞으로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좋은 이야기만 나오도록 정말 많이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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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세연/사진=홍봉진 기자


◆ 롤모델은 하지원..연기력 비판 억울하지 않아

'닥터 이방인' 논란 중 하나는 바로 진세연의 연기였다. 워낙 작품을 쉬지 않고 해온 진세연이기에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고, 특유의 말투 등이 지적받기도 했다. 진세연은 그러한 비판들이 억울하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자신이 더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실 방송을 보면 개개인 느끼는 것이 다르잖아요. 어떤 분은 제가 연기가 늘었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또 어떤 분들은 아직 모자라다고도 해주시고. 그런 것들을 보면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에요. 드라마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도 있고, 또 하다보면 배워가는 게 많아요. 예전보다 많이 안정적이고 깊어졌다는 이야기도 이번 '닥터 이방인' 때 곧잘 들었어요. 그런 칭찬에 힘입어 정말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진세연에게 롤 모델이 누구인지에 대해 물었다. 진세연은 "늘 거론한 분이 있다. 바로 하지원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하지원 선배님을 보면 상대방이 하는 연기와 호흡을 정말 잘 맞추시는 것 같아요. 특히 감정 선이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을 반성하기도 해요. 사실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연기와 대사가 따로 느껴질 때도 있는데 하지원 선배님은 그러지 않아요. 거의 극 중 주인공이 되어서 연기하시는 것 같아요. 또 연기뿐만 아니라 사생활이라든지 자기 관리에 있어서도 배울 점이 많은 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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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세연/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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