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 "유동근·조재현 덕분에 마음껏 연기했다"(인터뷰)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06.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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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 정몽주 역 임호 /사진제공=KBS


배우 임호가 '정도전'에서 호흡을 맞춘 유동근과 조재현 등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임호는 9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가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유동근 선배와 조재현 선배 등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작품을 하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데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마음껏 연기했다"고 말했다.


임호는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정몽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정몽주는 백성이 잘살고, 나라가 부강해지길 바라는 것은 정도전(조재현 분)과 이성계(유동근 분)와 궤를 같이 했지만, 끝까지 고려를 지킨다는 이후로 이방원(안재모 분)에게 살해당한다.

막연하게 단심가로 기억되던 정몽주는 임호의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임호는 이 같은 열연의 배경을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의 덕으로 돌렸다. 또한 남자들만 출연해서 “다소 칙칙하고, 군대 분위기가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촬영 현장 또한 "화기애애하고 수다가 넘쳤다"고 강조했다.

"제가 올해로 데뷔 21년인데 촬영장에서는 막내급이었어요. 가장 막내가 안재모고, 다음이 저였죠. 연륜 있는 선배들이 많았지만, 분위기는 사랑방 같았어요. 연기를 할 때도 정말 편했고요. 연기라는 게 탁구나 테니스처럼 주고받아야 하는데, 선배들은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도 다 받아주셨거든요. 그러니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다 보여줬죠."


촬영 초반 '정도전'이란 작품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에도 유동근과 조재현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조재현 선배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초반에 연기를 맞출 때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초반엔 동북면에 있느라 잘 만나지 못했던 유동근 선배도 촬영장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는데, 후배로서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죠."

정몽주를 향한 정도전과 이성계의 절절한 구애는 '정도전'의 중반부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이었다. 남자들이 이뤄내는 '케미'에 남녀관계의 그것보다 더 긴장되고, 애절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임호는 이 같은 삼각관계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것에 "인간으로서의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임호는 "정몽주는 정도전, 이성계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있었다"며 "다른 선배들은 어떻게 그 부분을 준비하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정몽주와 정도전, 이성계 세 사람 모두 인간으로서 이해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분이 강력하게 깔려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도전'을 마친 임호는 당분간 '정도전'을 사랑해줬던 시청자들을 만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임호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줬던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일일이 찾아뵙고 전할 수 없으니, 이런 인터뷰나 예능을 통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지금 '엄마의 탄생'에 출연하고 있고, '별바라기' 등에 출연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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