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 3:3' 리버풀, 수아레즈 눈물 '펑펑'.. 제라드 위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5.0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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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스티븐 제라드(오른쪽)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수아레즈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경기 전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얼굴은 유독 초췌해 보였다. 그리고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4분. 1골을 내줄 때만 해도 리버풀의 승리에는 변함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한 골, 끝내 3-3 동점골까지…. 리버풀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무승부를 거두며 사실상 리그 우승이 힘들어졌다. 경기 후 이날 골을 넣었던 수아레즈는 자신의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펑펑 흘렸다.


리버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잉글랜드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3~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25승6무6패를 기록하며 승점 81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25승5무6패·승점 80점)는 리그 2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리버풀은 사실상 우승이 어려워졌다. 리버풀은 뉴캐슬전(5/11,홈)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는 비교적 무난한 아스톤 빌라와 웨스트햄(5/11)을 상대하는 홈 2연전을 남겨놓고 있다. 맨시티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날 다득점이 필요한 리버풀이었다.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시작 18분 만에 제라드의 코너킥을 조 앨런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 포문을 연 것.

이어 후반 6분에는 스터리지, 후반 10분에는 수아레즈가 연속 골을 터트리며 3-0을 만들었다. 수아레즈의 리그 31번째 골. 수아레즈는 세 번째 골이 터지자 공을 잽싸게 주워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리버풀에게 믿기 어려운 장면이 벌어졌다. 후반 34분 다미엔 델라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리버풀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드와이트 게일이 추가골을 넣더니, 후반 43분 드와이트 게일이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0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동점을 허용한 리버풀은 다시 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진은 쉽사리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추가시간 5분이 지난 후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사실상 리그 우승이 좌절됐다는 것을 직감한 것일까. 수아레즈는 유니폼 상의로 자신의 얼굴을 감싼 뒤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캡틴' 제라드 역시,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제라드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수아레즈에게 다가온 뒤 말없이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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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수아레즈가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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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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