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리틀 비'를 벗고 '배우 이준'이 되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04.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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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이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를 통해 연기 이력을 다시 쓰고 있다.

이준은 '갑동이'에서 연쇄살인마 갑동이를 치료감호소에서 만난 뒤 그의 뒤를 잇는 류태오 역을 맡아 연기 중이다. 순정만화 주인공 외모 뒤에 숨은 '사이코패스'다.


지난 26일까지 4회가 방송된 '갑동이'에서 이준은 여심을 자극하는 순수청년에서 살기 번뜩이는 악마의 모습까지, 소름 끼치는 연기를 펼쳐보였다.

극 초반 윤상현, 성동일 등 다른 연기파 배우들보다 오히려 연기력 면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호연에 흔히 붙이는 '연기돌'이라는 칭호가 그에게는 아까울 정도다.

이준은 가수 겸 배우 비의 후예다. 지난 2009년 비 소속사에서 데뷔한 엠블랙의 일원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해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국내가 아닌 할리우드에서 먼저 연기 신고를 했다.


그러면서 '비 아역'이란 타이틀이 이준을 수식했다. 이후 '엠블랙' 이준으로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배우 이준'보다는 '아이돌의 연기부업' 쯤으로 치부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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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데뷔 6년차에 연기자로서 본격 빛을 발하고 있다. 이준은 연예계 소문난 노력파로 알려져 있다. '갑동이' 속 태오의 모습처럼 겉으로는 웃고, 한껏 발랄하지만 그 내면은 묵직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또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늘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도전을 즐긴다.

이준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번 '갑동이' 속 태오 역시 연쇄살인마 갑동이의 후계자라는 만만치 않은 캐릭터가 부담될 수도 있지만 '도전'이라는 점에서 이준의 도전정신을 북돋았다"고 밝혔다. 그 '도전'은 극 초반 좋은 평가로 보상 받고 있는 중이다.

4회가 방송된 '갑동이'는 이제 16회가 남았다. 이준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도 그만큼 남아 있다. 기대를 모으는 건 이준이 지금껏 보여준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 '배우 이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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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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