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투에 현지 언론 호평 일색.. "커쇼못지않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3.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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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은 류현진. /사진 AFPBBNews=News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믿었던 불펜에 발등을 찍힌 모양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호투에 찬사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최고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를 버티지 못했다"라고 이날 경기 내용을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켄 거닉 기자는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호주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이런 엉성한 플레이로는 계속 이길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라고 전했다. 당시 호주 개막 2차전에서 다저스의 불펜은 5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다저스는 선발 류현진이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갔지만, 두 번째로 올라온 브라이언 윌슨이 점수를 내주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이에 대해 거닉은 "다저스의 셋업맨 윌슨이 류현진의 시즌 2승을 망쳤다. 윌슨은 이날 대타 홈런을 맞는 등 8회에만 3실점했다. 류현진이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윌슨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첫 7타자 가운데 5명을 출루시키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 호주 개막 2차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서 "비록 초반 힘들었지만 2회부터 7회말 1사까지 16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하며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였다"라고 류현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다른 매체인 CBS스포츠 역시 류현진을 '영웅(Hero)'로 묘사하며 류현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CBS는 "류현진의 보석 같은 피칭이 빛났지만, 팀이 1-3으로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류현진은 이날 부상으로 빠진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다소 이른 등판일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16타자 연속 범타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라고 전했다.

미국 LA 지역지 LA 타임즈역시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낭비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LA 타임즈는 류현진에게 "커쇼 못지 않다"며 '에이스'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했다.

이날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 1경기만 열렸고, 이 경기는 현지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전국 방송에서 자신의 가치를 톡톡히 증명한 류현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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