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올해 목표는 결혼 말고 연애"(인터뷰)②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3.25 14:43 / 조회 : 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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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편에서 이어>


MBC 금요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의 김민종은 요즘 예능의 발견 중 하나다. '너만을 느끼며 착한 사랑 천상지애'를 노래하던 조각미남 김민종은 해맑은 허당총각 둘째오빠가 돼 불금의 시청자를 찾아간다. 시골 사는 부모님을 찾아가는 착한 예능, 효도예능에 더없는 캐스팅이라는 평가. 반전의 허당남에 등극해 더욱 가까워진 김민종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스스럼없는 평상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느낌이다. 김민종이 생각보다 허술했구나, 다정했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세상은 더불어 사는 거고, 또 둥글게 둥글게 사는 것이라는 주의다. 이런 마음 먹은지 꽤 됐다. 20대 때야 피가 뜨겁기도 했고, 욱하는 면도 있었다. 30대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여러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인생 잘 살아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큰 일을 겪다보니 곁에서 힘을 주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됐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할까.

-워낙 오래 전부터 스타로 입지를 굳힌 터라 서먹한 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 거리감도 크게 줄어든 느낌이다.


▶스스로 스타라는 개념을 가진 적이 없다. 나는 평범한 사람인데 내가 하는 일이 평범하지 않을 뿐. '스타 김민종' 이런 수식어 자체에 거부반응이 있다. 인정한 적도 없고. 지금 상황을 내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즐기지만 대우 받고 이런 데 대한 개념은 애초에 없었다.

-장보기도 즐기는 것 같더라. 요리도 즐기는 것 같고. 주위 눈치 안 보는 독신남 분위기가 난달까.

▶집에서 독립한 지 불과 5개월 정도 됐다. 장 보고 휘뚜루마뚜루 먹고 하는 거야 잘 한다. 집에서 안 했을 뿐이지. 옷도 평소엔 추리닝(!) 차림이다. 꽂히는 옷 한 벌 가지고 그 계절은 난다. 차려입고 다니는 게 귀찮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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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남일녀' 화면 캡처


-다른 독신남들처럼 홈쇼핑도 자주 애용하나.

▶물론이다. 최근엔 홈쇼핑에서 닭다리 세트를 샀다. 청소 세트, 그릇 세트도 샀고.

-20년째 똑같은 비주얼은 대체 어떻게 관리하는 건가.

▶어머니가 매일 주셨던 토마토 주스가 큰 몫을 한 것 같다. 족욕도 즐기고. 무엇보다 20년째 운동을 계속 하고 있다. 내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연예계 주당이라 들었는데.

▶술을 좋아하지만 먹고 퍼지는 스타일도 아니고, 먹은 만큼 운동하는 게 유지 비법이다. 요즘엔 주량도 줄었다. 어렸을 적엔 술 먹고 실수도 했지만 요즘엔 술 먹으면 바로 집으로 가버린다.

-주위에서 장가 가라는 압박은 없나.

▶한 헬스클럽을 20년째 다니고 있다보니 그쪽 멤버들도 같이 나이가 들어가신다. 10년 전부터 '장가 가야지' 하셨는데 5년 전부터는 '국수 먹게 해주나' 하시더니 올해는 '얘끼 이제 얘기 안해' 이런 분위기다. 친구들도 다 결혼해 떠났는데, 제일 친한 친구가 솔로라 의지하면서 지내는 중이다.(웃음)

-스스로는 어떤가?

▶결혼보다는 연애를 하고 싶다. 일단 올해 만나서 연애를 해야 내년에 결혼을 하든 말든 하지 않겠나.(웃음) 독립 한 지도 몇 달 됐는데 여전히 솔로라 더 스트레스다. 집이 전망이 좋아서 더 쓸쓸하다. 홈쇼핑 닭다리를 왜 샀겠나. 치맥을 좋아하는데 혼자 시켜 먹으면 남아서 닭다리 몇 개 구워 먹는다.(웃음)

-얼마 전 카메오로 등장했던 '응답하라 1994'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본인으로 등장했는데 거기서도 허술했다. 임팩트가 엄청나더라.

▶원래는 아라와 약속을 했다. '응답하라 1994'가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이었다. 신원호 피디님은 그냥 흘려 들으셨다가 '어 진짜 할 생각이 있나보네' 하셨나보더라. 처음엔 동네 허당 오빠 어떠냐 했었는데 바뀌어 그냥 김민종으로 나가게 됐다. 그냥 약속을 지킨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카메오만 계속 해야되나 싶다.(웃음)

-노래 부르는 모습 보니 가수 김민종이 그립더라. '히든싱어' 제안도 있었을텐데. 가수 복귀는 안하나.

▶'불후의 명곡'에 나간 적은 있었는데 '히든싱어'는 좀 부담된다. 뭔가 프로젝트 앨범 형식으로 도전하고픈 생각은 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른다.

-차기작은 정했나. 또 올해 목표가 있다면?

▶아직은 에너지를 좀 더 아껴두고 싶다. '사남일녀'를 즐기면서 또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는 영화도 한 작품 있다.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애인도 만나고!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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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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