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참좋은시절', 이서진-김희선의 애틋 재회(종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4.02.22 20:56 / 조회 : 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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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시절' 1회 주요장면/사진=KBS 2TV '참좋은 시절'


가족애와 이웃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훈훈한 가족드라마가 탄생했다.


22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제작 삼화네트웍스)은 엘리트 검사 강동석(이서진 분)이 경주지청으로 발령받는 것으로 스토리가 전개됐다.

이날 방송은 강동석이 오전3시 한통의 전화 받으면서 시작했다. 그는 잠에서 깨어 난 뒤 부장검사로부터 고향인 경주로 내려가라는 제안을 회상했다. 강동석은 경주라는 말에 표정이 굳어졌다.

갑자기 극은 1998년으로 바뀌었다. 한적한 경주 마을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의 어린 시절이 등장했다. 교복을 입은 어린 강동석(박보검 분)은 차해원(민아 분)에게 딱딱하게 대했다. 차혜원은 마음을 고백했지만 강동석은 차갑게 거절했다. 그러나 강동석은 차해원이 동네 개 때문에 위험에 처하자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강동석은 차해원을 업고 그의 집으로 바래다주는 길에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쌍둥이 누나 강동옥(이혜인 분)이 차해원 집에 사고를 친 것. 어머니 장소심(윤여정 분)이 차해원의 어머니 이명순(노경주 분)에게 사과 하는 중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강동석이 매사에 냉소적인 이유가 드러났다. 그는 비상한 머리를 갖고 있었지만 어머니는 글을 몰랐고 쌍둥이 누나 강동옥이 사고로 지능이 7살이었다. 또한 집도 가난했다.

며칠 뒤 강동석은 자신의 집 앞에 찾아와 울고 있는 차해원에게 "내하고 사귀는 거. 진짜로 후회 안 할 자신 있나"라고 말했다. 주인공 강동석과 차해원에게 애틋함이 있음이 암시됐다.

다시 극은 현재로 바뀌고 강동석은 경주 지청 검사로 발령받았다. 강동석의 고향인 경주는 그의 발령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고 차해원도 동네에 걸린 현수막으로 그의 소식을 접했다. 부잣집 딸이었던 차해원은 현재 대부업체 직원이었고 초라했다.

강동석의 집안은 잔치 준비로 난리가 났다. 강동옥은 동생 마중을 위해 집 앞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강동옥은 자신이 바보라서 동생이 싫어할까 걱정하자 어머니 장소심은 따뜻한 말로 격려했다.

그 시간 강동희(옥택연 분)도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다. 강동석이 금의환향이라면 강동희는 유치장에서 나왔다. 강씨 집안의 첩인 하영춘(최화정 분)은 음식과 두부를 챙겨갔지만 강동희에게 냉대 받았다. 장소심도 유치장으로 갔지만 하영춘을 보고 뒤로 물러났다.

강동석은 고향집에 도착했다. 맏형 강동탁(류승수 분)에게도 보자마자 차갑게 대했고 약국에 잠시 머물렀다. 그는 동생과 차해원이 싸운다는 소식에 곧바로 현장으로 갔다. 그는 차해원에게 손을 내밀었고 차해원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가까이 클로즈업 되며 극이 마무리 됐다.

'참 좋은 시절'은 '왕가네 식구들' 후속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이 47.3%(닐슨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둔데다 이경희 작가, 김진원PD가 다시 한 번 뭉쳤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내용보다 캐릭터 자체, 가족이라는 따뜻함을 잘 살려낼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작품은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였고 때로는 먹먹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배우 이서진은 예능에서 보여준 국민짐꾼에서 벗어나 지적이고 이성적인 검사로 변신했다. 김희선도 차도녀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상도 사투리로 연기해 돋보였다. 김지호, 윤여정, 류승수 등 인물들의 믿고 보는 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2PM의 옥택연은 강동희 역으로 강렬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참 좋은 시절'이 주말극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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