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작? 어마무시? '별그대', 완전정복 단어장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4.02.06 06:30 / 조회 : 19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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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홈페이지


'별에서 온 그대'를 방송하는 '별요일'이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이하 '별그대')는 첫 방송 이후 줄곧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그 인기는 날로 더 뜨거워지고 있다.

'별그대'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와 더불어 드라마 속에 등장한 장면과 대사 하나 하나가 큰 여운을 남기고 있다. '별그대'에 빠져 있다면 함께 공감하고, '별그대'를 아직 못 봤다면 '맛보기'를 할 수 있는 키워드들을 모아봤다.

-갈릭피자 : 천송이(전지현 분)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기에 기본적인 학교 교육을 습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가끔 엉뚱한 말로 귀여운 백치미를 보여준다. 갈릭피자를 먹으며 "이상하게 마늘 냄새가 나네요. 저만 그런가요?"라던 천송이의 발언은 그 대표적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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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를 위해 개불을 사러간 도민준 /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개불 : 선상 결혼식에서 우아하게 개불을 찾던 천송이는 병원에 입원해서도 개불만 찾았다. 병원에서 이재경(신성록 분)의 사주로 납치를 당하기 직전에 그가 도민준(김수현 분)에게 남긴 말 또한 "올 때 수산시장에서 개불 좀 사오라"는 것이었다. '별그대' 방송 몇 회 동안 애타게 개불을 찾던 그녀는 8회에서 도민준이 사온 개불을 먹고 결국 소원을 풀었다.

-냄비우동 : 도민준의 천송이를 향한 심경 변화를 드러낸 음식. "냄비우동 먹고 싶다"는 천송이의 전화를 차갑게 끊은 도민준은 이후 장영목(김창완 분)과 50년 전통 우동집을 찾았다. 장영목과 우동을 먹고도 또 2인분을 포장, 천송이와 함께 먹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그의 속마음을 눈치 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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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호수에서 선 보인 시간정지 키스 /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낚시터 : 천송이와 도민준의 마음이 엇갈린 장소. '별그대' 8회에 등장한 눈 덮인 호수에서 도민준은 끝내 천송이의 고백을 거절했다. 천송이는 눈물을 흘리며 떠났지만 에필로그에서 도민준의 애틋한 시간정지 키스가 등장해 먹먹함을 선사했다.

-도깨비 쓰레빠 : 천송이가 도민준에게 화가 났을 때 '도깨비 쓰레빠 같은 자식'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선사했다. 비슷한 표현으로 '저승사자 도깨비 말미잘 개불 같은 자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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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를 목화로 착각한 천송이 / 사진=천송이 트위터(가상계정)


-모카씨 : '별그대' 첫 회에서 천송이의 반전 매력을 강렬하게 심어준 대사. 천송이는 트위터에 커피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피곤한 오후엔 역시 달달한 모카라떼가 짱! 문익점 선생님이 왜 모카씨를 숨겨 들어왔는지 알겠다"는 글을 남겨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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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만지작 거리는 이재경 /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반지작 반지작 : 이재경(신성록 분)이 음모를 꾸미거나 초조함을 느낄 때 끼고 있는 반지를 만지작거리는 행동에서 유래된 신조어.

-버티고개 : 400년을 살아온 도민준은 때때로 속담이나 옛말 등을 사용한다. 도민준이 사용해 화제가 된 "한 밤 중에 버티고개에 앉을 놈들"이라는 표현도 그 중 하나. 옛날 버티고개가 좁고 길이 험해 도둑이 많았기 때문에 모양이 험악하고 마음씨가 곱지 않은 사람에게 하던 농담으로 알려졌다.

-병자년 방죽부리다 : 도민준이 안하무인 천송이에게 무심코 내뱉은 말. 천송이가 "년? 지금 욕하느냐"고 화를 내자 도민준은 "고종 13년이 병자년이었는데, 그 해가 몹시 가물어서 조선 팔도 방죽이란 방죽이 모두 말라붙었지. 그걸 보고 사람들은 건방죽이라고 했고, 그게 지금 '건방지다'의 시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송이는 "조선욕이 아니냐"고 대꾸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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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패스 이재경을 연기 중인 신성록 /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소시오패스 : '별그대'의 악의 축 이재경은 소시오패스 살인마라는 설정으로 극에 스릴감을 선사하고 있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일종인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면서도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이코패스와 구분된다.

-어마무시 :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하다"의 줄임말. "나 닮았다면 어마무시하게 예쁜 여자인가 보죠" 등 천송이가 '별그대'에서 사용하면서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 '별그대'에는 미국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지은 동화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종종 등장한다. 이 책은 사랑을 받을 줄 만 알았던 도자기 인형이 여행을 통해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내용이다. 결말에서 에드워드는 수많은 고난을 겪으며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이후 자신을 사랑했던 첫 주인 애빌린과 재회한다. 일부 시청자들은 책 속의 에드워드처럼 도민준도 천송이와 행복한 결말을 맞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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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의 15초 유혹에 넘어간 도민준 /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케미덩어리 : '별그대' 8회에서 천송이가 자신을 돌보 듯 하는 도민준에 자존심이 상해 "난 케미덩어리"라면서 그를 도발했다. 그녀는 15초 안에 도민준을 유혹하겠노라 큰소리쳤지만, 무반응인 도민준의 표정에 결국 포기하려 했다. 그 순간 도민준이 천송이에게 기습키스를 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타액 : 외계인 도민준은 인간과 혈액이나 타액이 섞이면 건강 상태가 악화된다. 이 때문에 사람들과 밥도 함께 먹지 않았으나, 천송이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그녀에게만은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줬다. 천송이와 키스 후 밤새 고열에 시달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로포폴 : 프로포폴 또한 천송이의 백치미 시리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대사. 방송 촬영 중 미모 유지법을 묻는 질문에 "바이타민과 오메가 쓰리를 먹어요. 그리고 프로포폴을 애용하고요"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프로폴리스를 프로포폴로 착각했던 것. 천송이는 그제야 "둘이 달라? 자매품 아니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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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와 이재경 역 신성록 / 사진=카카오톡,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스타뉴스


-프로도 : 시청자들은 이재경의 차가운 눈빛에서 모바일 SNS 앱 캐릭터의 귀여운 매력을 발견해 냈다. 신성록의 가늘게 뜬 눈이 일명 '카톡개'로 통하는 프로도와 닮았다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심지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성록의 연관검색어로 프로도(카톡개)로 등장할 정도다.

-한유라 : 이재경을 사랑했지만 그의 손에 죽음을 맞은 비운의 여배우. 한유라(유인영 분)의 사망에 관계가 있는 오해를 받은 천송이는 최고의 자리에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 한유라가 지니고 있던 USB가 천송이 손에 들어가게 됐고, 이는 이재경이 천송이의 목숨을 노리는 이유다. 한유라 사건은 '별그대'를 이끄는 또 하나의 큰 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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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주를 마시고 취한 도민준 /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혼돈주 : '별그대' 8회 에필로그에서는 도민준이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가 등장했다. 조선시대에 술을 처음 마시고 취한 도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초능력을 사용해 사람들을 기함하게 했던 것. 이 장면에서 폭탄주처럼 두 가지 술을 섞은 혼돈주가 등장해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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