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韓영화, 매출 1조8839억 사상최고..9년만의 신기록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1.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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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3년 주요 영화 포스터


2013년도 한국 영화산업이 1조8839억원의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 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1조8839억 원으로 사상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 2004년의 최고 기록( 1조5672억 원)을 9년 만에 경신했다.


2013년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역대 최대 액수인 1조5512억 원으로 2012년 대비 6.6% 증가했고, 관객 수 역시 2012년 대비 약 9% 증가한 2억 1332만 명으로 집계됐다. 관객수와 매출액 모두 역대 최고다.

한국 영화산업이 가장 침체된 해였던 2008년에 비해 총 관객 수는 41.4% (1억 5,083만 명 → 2억 1,332만 명), 극장 총 매출은 58.4%(9,794억 원→1조 5,512억 원) 증가했다. 특히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08년도 6,355만 명에 비해 100.3%나 증가한 1억 2727만 명을 기록했다.

4.25회로 나타난 인구 1인당 연간 평균 관람횟수 역시 세계 최고 수준. 영국의 문화콘텐츠산업 조사기관인 스크린다이제스트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관람횟수는 아이슬랜드가 4.9회, 싱가포르 4회, 미국 3.9회, 호주 3.7회, 그리고 프랑스가 3.4회로 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설국열차’ 효과와 중국 대작영화 기술서비스 수주 덕에 완성작 수출과 기술서비스 수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83.7%, 26.8% 늘어 해외수출액 전체는 2012년 대비 57.2% 증가한 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가시장도 IPTV 매출 증가에 따라 2012년 대비 24.0% 증가한 2,676억 원에 달했다.

2013년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63편의 투자수익률은 15.2%로 2012년 13.3%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로, '설국열차', '이별계약' 등의 해외 매출 수익이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 부분을 고려할 때 추후 수익률이 더 높게 산출될 여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진위는 밝혔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는 19편으로 전체 상업영화 63편 중 약 30.2%에 해당하였고, 이 중 투자수익률 100%를 상회하는 작품은 8편으로 전체의 약 12.7%를 차지했다.

영진위는 "영화산업의 긍정적인 신호 아래서 달성한 2년 연속 두 자리 수 이상의 투자수익률이기에 2006부터 2011년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해 오던 영화산업이 이제는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2012년도 극장관객과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터라 당초 2013년 극장가는 '현상유지' 정도로 전망됐다. 그러나 2013년 설 시즌 '7번방의 선물'을 시작으로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시자들', '설국열차',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관상' 그리고 연말 개봉한 '변호인' 등이 1년 내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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