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MBC '파천황', 무기한 제작연기..방송 불투명

김현록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01.07 09:29 / 조회 : 9388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한석규, 차승원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선덕여왕' 팀과 톱배우가 뭉칠 예정이었던 MBC 기대작 '파천황(破天荒)'이 무기한 연기됐다.


7일 MBC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방송중인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기황후' 후속으로 방송 예정이었던 '파천황'의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난해부터 준비 중이던 '파천황'의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언제 방송될 수 있을지 말하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출연 예정이던 배우들에게도 드라마의 제작 연기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배우들도 하차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파천황'은 조선 건국기를 배경으로 한 정치액션 드라마로, 왕권과 신권의 대립으로 상징되는 조선 건국의 두 세력, '정도전 대 이방원'의 대결을 담을 예정이었다. 2009년 '선덕여왕'을 성공시킨 김영현·박상연 작가, 박홍균 PD가 의기투합하고 한석규 차승원 등이 물망에 오르며 큰 기대를 모았다.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이밖에도 '히트', '뿌리깊은 나무' 등을 집필했고, 박홍균 PD 역시 '뉴하트', '최고의 사랑'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믿음직한 연출자다.


image
'대장금' / 사진제공=MBC


2014년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파천황'의 방송이 무기한 연기된 큰 이유는 2가지다.

MBC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장금2'를 2014년 내 방송하겠다며 제작 방침을 앞당겨 공식화하는 등 제작에 착수하면서 '파천황'의 방송 시점이 맞물려 설 자리가 없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파천황'의 공동작가인 김영현 작가는 '대장금'의 원작자. 김영현 작가가 '대장금2'를 집필할 경우 '파천황'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슷한 시기 같은 인물을 다룬 사극이 먼저 시청자와 만나면서 후발주자인 '파천황'의 부담이 더 커졌다. '정도전'이 한창 방송되는 와중에 '기황후' 후속으로 '파천황'을 선보이는 데 대한 MBC 내부의 우려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대장금2'가 '기황후' 후속으로 편성될 지는 미정이다. 앞서 MBC 김종국 사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서 "올가을 '대장금 시즌 2'제작에 착수해 전 세계에 한류 붐을 다시 한 번 일으켜 나갑시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올해 하반기 내로 '대장금2' 제작에 착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현록기자 roky@mtstarnews.com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