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타임슬립' 대성황..10년史 한눈(종합)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3.12.26 22:45 / 조회 : 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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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 사진=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올 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타임 슬립(Time Slip)' 콘서트를 통해 10년 역사를 돌아봤다.

동방신기는 26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인 'SM타운 위크(SMTOWN WEEK)' 일환이자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타임 슬립'을 개최, 1만 관객과 호흡했다.

이날 무대는 한 마디로 10년 활동을 훑는 시간이었다.

동방신기는 이날 지난 2003년 12월 26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혜성같이 등장해 선보였던 데뷔곡 '허그(Hug)'부터 '믿어요' '왜' '캐치 미(Catch Me)' 등 국내 히트곡과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오션(OCEAN)' 등 일본 발표곡, 크리스마스 시즌에 걸맞은 캐럴까지 총 25곡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정규 5집 수록곡 '맥시멈(Maximum)'으로 화려한 포문을 연 동방신기, 여섯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아이 돈트 노(I don't Know)'를 연이어 열창한 뒤 숨을 고르며 인사를 건넸다.

유노윤호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이 바로 동방신기 10주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복을 입고 노래를 부른 게 엊그제만 같은데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데뷔한 지 10년이 흐른 소감을 밝혔다.

최강창민은 "정확히 10년 전인데 감회가 새롭다"며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하는 10살 짜리 아이의 생일파티 같은 느낌"이라고 남다른 공연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며 "10년이란 시간, 같은 추억과 시간을 공유했다는 점을 보면 여러분은 가족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이에 유노윤호는 "여러분이 동방신기의 또 하나의 멤버"라고 덧붙여 공연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동방신기는 뜻 깊은 공연인만큼, 특별한 영상들을 준비해 이목을 끌었다. 데뷔 당시 모습과 연습생 시절, 세월을 더욱 거슬러 어린 시절 모습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더불어 영상을 통해 다섯 명의 멤버에서 두 명으로 팀 구성이 바뀌었을 때를 언급, "탄탄대로일 거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도 슬럼프가 왔다"며 "누구나 힘든 시기가 한 번쯤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지나간 아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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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는 개인적인 역량도 뽐냈다. 유노윤호는 자작곡 '산타 레볼루션(Santa Revolution)'을 첫 공개, 밴드를 기반으로 한 노래로 상큼 발랄한 매력을 선사했다. 곡명처럼 산타 복장을 하고 등장한 그는 앙증맞은 제스처와 호응을 유도하는 멘트로 즐거움을 더했다.

최강창민은 그룹 노라조의 '야생마'를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무대에 등장한 그는 신체에 말을 연상케 하는 소품을 착용하고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날 동방신기는 내년 1월 발표하는 정규 7집 수록곡 '항상 곁에 있을게'를 처음으로 공개해 컴백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 곡은 동방신기가 팬들에게 혹은 팬들이 동방신기에게,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노래다. 빠른 비트의 팝곡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곁에 있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무대 위에 등장한 동방신기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다가가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며 남다른 팬 사랑을 과시했다.

컴백 초읽기에 돌입한 동방신기는 새 음반에 대한 궁금증도 높였다. 최강창민은 "개인적으로 이번 새 앨범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으며, 유노윤호는 "깜짝 놀랄 노래들이 많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공연 말미, 동방신기는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허그'를 열창했다. 공연장 뒤에서 깜짝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만든 동방신기는 귀여움이 가미된 강렬한 춤사위로 현장을 뒤흔들었다.

동방신기는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캔 맥주로 러브 샷을 해 남다른 우정도 과시했으며, 정규 1집 수록곡인 '땡스 투(Thanks to)'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동방신기는 내년 1월 6일 일곱 번째 정규앨범 '텐스(TENSE)'로 전격 컴백한다.

한편 'SM타운 위크'는 지난 21일 같은 장소에서 그룹 샤이니의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22일에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24일과 25일 양일간은 걸그룹 f(x)와 그룹 엑소가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동방신기의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며,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그룹 슈퍼주니어가 공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패밀리 콘서트는 총 8만 명의 관객이 동원된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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