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안방극장, 20대 꽃남들의 연이은 습격①

[★리포트-2013 지상파 드라마 결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11.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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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배우 유아인, 이종석, 서인국, 김수현, 김우빈, 장근석 /사진=스타뉴스


2013년 안방극장은 20대 '꽃남'들의 활약이 돋보인 한해였다.

올해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된 드라마는 주요 20대 남자 스타들이 타이틀 롤을 맡아 극의 중심에 서서 다양한 연기에 도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브라운관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주연을 꿰차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사극, 로맨스, 판타지 등을 막론하고 열연하며 '누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불태우게 했다.


먼저 유아인(28)은 지난 4월 정통 TV사극인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비운의 사랑에 빠진 이순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 그는 점차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구축함으로써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또한 이종석(25)의 역시 올 한해 최고의 열연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6월 이보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초능력 소년 박수하를 연기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이종석의 매력이라면 특유의 눈웃음과 순한 외모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이 작품과 함께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KBS 2TV '학교2013' 등을 통해 순수하면서도 까칠한 매력이 담긴 고교생의 모습으로 대중과 만났다.


또한 영화 '노브레싱', '관상' 등에서의 모습도 어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 스타 반열에 오른 이종석에게 남은 숙제는 강한 남자 캐릭터로의 변신이 아닐까.

서인국(27)에게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라는 꼬리표는 사라진 지 오래됐다. 가수의 꿈을 갖고 오디션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해 여러 차례 앨범도 냈지만 지난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그는 배우의 길에도 점차 발을 들이기 시작했고, 2012년 5월 종영한 KBS 2TV '사랑비'를 거쳐 2012년 9월 종영한 tvN '응답하라1997'로 연기자로서 크게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3월 종영한 MBC '아들 녀석들'의 주연도 맡았던 서인국은 지난 8월 방송된 SBS '주군의 태양'에서 듬직한 경호원 강우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제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그의 행보다.

김우빈(25) 역시 올 한해 최고의 신예로 떠오른 배우다. 지난해 8월 종영한 SBS '신사의 품격'에서 고등학교 담임 서이수(김하늘 분)를 좋아하는 터프가이 고교생으로 기억됐던 그였지만 어느새 많은 작품을 거치며 대중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날카로운 눈매와 큰 키에서 전해지는 위압감, 저음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당당함은 그만의 매력이었고 이는 많은 작품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하지만 김우빈 역시 고교생의 이미지가 강했다. KBS 2TV '학교2013'의 박흥수와 SBS '상속자들'의 최영도 모두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영화 '친구2'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인기몰이는 최고다.

한편 '상 남자' 스타일이 아닌 '예쁜' 남자도 있다. 장근석(27)이 연기자로서 보여준 모습은 김우빈과는 정반대였다.

장근석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면 MBC '베토벤 바이러스', KBS 2TV '사랑비', SBS '미남이시네요', KBS 2TV '메리는 외박중', 영화 '너는 펫' 정도일 것이다. 그는 대체적으로 상대 여자 주인공에게 달콤하면서도 귀여운 멘트를 날리며 상대방을 설레게 하다가 그 와중에 진심을 담아낸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사랑이 맺어질 결정적인 순간 여심을 휘어잡는 행동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남성을 연기해왔다.

그는 지난 20일 첫 방송된 KBS 2TV '예쁜 남자'를 통해 섹슈얼한 남성의 방점을 찍을 태세다. 뭔가 오글거리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의 매력이 어떨지 궁금하다.

김수현(26) 역시 올 한해 최고의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1년 KBS 2TV '드림하이'의 촌스러운 가수 송삼동으로 기억되던 그는 지난해 3월 종영한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일약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세대를 막론하고 모든 여성의 마음은 이훤에게로 쏠렸고 시청률은 40%를 넘었다.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탄탄대로였다. '해를 품은 달'을 찍기 전 이미 촬영을 마쳤던 영화 '도둑들'은 지난해 7월 개봉 당시 '해를 품은 달' 종영 이후 덩달아 '김수현 효과'를 맛봤고 결과적으로도 한국 영화 최다 관객 신기록 달성으로 이어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역시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가 보여준 스타 파워는 엄청났다.

이제 그는 '도둑들'에서 극중 짝사랑했던 여인 전지현과 직접 코믹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오는 12월 말 첫 선을 보이는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김수현 효과'가 그대로 나타날 지 궁금해진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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