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도하 '발광하는 현대사' 19禁 애니 시리즈 제작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3.11.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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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하는 현대사 부분캡쳐.


인기 웹툰 작가 강도하의 '발광하는 현대사'가 19금 미니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발광하는 현대사'는 15부작 내외 30분 분량 미니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내년 1월쯤 IPTV로 공개될 예정이다. 강도하는 '위대한 캣츠비' 등으로 강풀 등과 함께 손꼽이는 유명 웹툰 작가.


그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한 '발광하는 현대사'는 성적으로 타락하며 고뇌하는 남자 현대의 이야기를 담아 큰 인기를 모았다. 강도하 작품으론 드물게 19금을 전면에 내걸어 매회 수위 높은 정사 장면이 등장했다. 단지 정사 장면을 눈요기로 활용한 게 아니라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묘사해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발광하는 현대사'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깊은 내용과 높은 수위를 애니메이션 특유의 에로티시즘을 활용, 적절하게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웹툰이 영화로 만들어진 적은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특히 장편이 아닌 미니시리즈 방식으로 제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광하는 현대사' 애니메이션은 '돼지의 왕' '사이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스튜디오다다쇼에서 제작한다. '사이비' 라인 프로듀서를 맡았던 홍덕표 감독이 연출하고, 중견영화배급사 NEW에서 IPTV 배급을 책임진다.


'발광하는 현대사' 애니메이션 제작은 여러모로 웹툰과 애니메이션 시장에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웹툰은 다양한 소재라는 점에서 영화로 종종 만들어졌다. 하지만 원작의 긴 이야기를 2시간 남짓하게 만들어야 하는 한계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발광하는 현대사' 미니시리즈 애니메이션 제작은 웹툰 원작을 잘 살리는 한편 또 다른 활용 창구가 될 것 같다. 19금 콘텐츠 수요가 큰 IPTV를 통해 선을 보인다는 것도 새롭다. 과거 성인 애니메이션 '누들누들'이 비디오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전례를 볼 때 '발광하는 현대사' 성공도 기대된다.

'발광하는 현대사' 애니메이션이 IPTV로 성공을 거둘 경우 웹툰의 애니메이션 제작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몇몇 인기 웹툰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타진 중이다.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 하청공장이 되버린 한국 애니메이션계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과연 '발광하는 현대사' 애니메이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련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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