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94', 2회만에 빠졌다…마성의 드라마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10.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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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응답하라1994' 방송화면


'응답하라1994'가 2회 만에 마성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는 웃음과 설렘, 그리고 공감이 있는 드라마로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응답하라1997'을 잇는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응답하라1997'의 성공에 힘입어 속편으로 기획된 '응답하라1994'는 전작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내지 않고 추억을 자극하는 복고정서와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끌어와 팬들을 반갑게 했다. 여기에 더욱 다양해진 스토리와 강력해진 캐릭터가 신선함을 더했다.

우선 여주인공 2013년 현재 30대 후반이 된 성나정(고아라 분)과 친구들이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녀의 남편을 찾는 것이 관전 포인트로 제기된 점은 '응답하라 1997'과 맥락이 비슷하다. '응답하라1997'에서도 임신한 채 동창회에 참석한 성시원(정은지 분)의 남편이 누구인가가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시청포인트로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 가운데 서울에 하숙집을 차린 나정네에 머물게 된 남자 하숙생들이 차례차례 후보로 소개됐다. 소심하고 깔끔한 경남 출신 '삼천포' 김성균, 털털하고 친화력을 타고난 순천남자 '해태' 손호준, 충청도 양계장 아들 '빙그레' 바로, 하숙생은 아니지만 빙그레의 사촌이자 연세대 야구부인 '칠봉이' 유연석 등이 성나정의 남편 후보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정우는 최대의 반전을 선사하며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상한 우유를 먹고도 모를 정도로 둔감한데다 집에서 만화책만 보고 있어 백수로 오해하게 만들었던 '쓰레기' 정우는 사실 수석을 놓친 적 없는 천재 의대생이었다. 게다가 나정의 친오빠가 아닌 그녀를 어릴 때부터 오빠처럼 지내온 사이라는 것이 결정적인 반전이었다.

2회 방송에서 나정은 허리 디스크가 도져 병원에 입원했고 고통에 눈물 흘리며 잠을 못 이뤘다. 이때 나타난 정우는 나정을 위해 가운을 벗고 침대에 누워 그녀를 토닥여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정우에게 오빠로서 친근함이 아닌 묘한 감정을 느끼는 나정의 모습이 여심을 공감하게 했다.

'응답하라1994'는 단 2회 만에 강력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남자 하숙생들의 독특한 개성과 더불어 욕쟁이 여대생 조윤진(도희 분)도 깜짝 놀라게 했다. 나영석 PD, 허경영, 홍석천 등의 카메오 출연이 즐거움을 더했따.

그런가하면 90년대의 서태지와 아이들, 농구와 시대를 재현한 섬세한 소품 등이 복고의 향기로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나정의 예상하기 어려운 로맨스가 더해지면 설렘까지 선사했다.

이처럼 '응답하라1994'는 '응답하라1997'의 정서에 더욱 강력해진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를 덧대 기존 팬들에 새로운 시청자까지 끌어들였다. 2회 만에 반전을 선사하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데도 성공, 벌써부터 금요일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마성의 드라마'로 등극했다.

예고편에서는 MT를 떠난 94학번 친구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사랑의 감정이 시작된 나정의 모습이 그려지며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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