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고백부터 발연기까지..동화 진행형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10.02 10:05 / 조회 :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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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주요장면/사진=KBS '굿닥터'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제작 로고스필름)가 종영을 2회 남겨두고 훈훈한 전개를 이어갔다.


지난 1일 방송된 '굿 닥터'는 메인커플의 러브라인성사부터 소아외과 병동에 찾아온 따뜻한 변화까지 모두 담아냈다.

작품은 성원대학교 병원 소아외과 병동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한창 자라나야 할 나이에 아픔을 갖고 있는 어린이 환자부터 영리병원 전환, 현재 국내 의료보험체계 등 꼬집었다. 의학드라마답게 러브라인은 주재료가 아닌 조미료처럼 자리했다.

박시온(주원 분)과 차윤서(문채원 분)는 극 초반부터 지금까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소년 같은 박시온은 차윤서에게 직접적으로 마음을 표현했고 차윤서는 이 마음이 사랑인지 깨닫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순수한 두 사람의 모습에 지지를 보냈다. 치열하게 돌아가는 병원 상황 속에서 메인커플은 청량한 산소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언제쯤 마음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고 결국 종영을 2회 남겨둔 시점에서 러브라인이 성사됐다.


박시온이 가창한 안치환의 '내가 만일'을 들은 뒤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촉촉했다.

차윤서는 "나 요즘 이상해졌다. 난 네가 다른 여자랑 친한 게 싫고, 나한테 소개팅 시켜달라는 것도 신경 쓰여. 이제 네가 나한테 기대는 것 난 싫어"라고 말하며 품에 안겼다.

두 사람의 동화 같은 모습은 박재범 작가만의 섬세한 표현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으며 의학드라마와 확연히 달랐다.

러브라인 외에도 고과장(조희봉 분)을 비롯해 김도한(주상욱 분)의 변화도 빠뜨릴 수 없다. 두 사람은 박시온이 처음 레지던트로 병원에 왔을 때부터 반대했던 인물들이다.

고과장은 박시온의 모습에 달라졌다. 성원대 의대 출신이지만 실력이 부족해 로비의사였던 그가 진짜 의사로 거듭난 것이다.

김도한 역시 냉철한 실력파 의사였지만 연극을 보고 싶어 하는 환자를 위해 발연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의사 김도한의 2% 허술한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

캐릭터들의 변화는 막바지를 앞두고 얼렁뚱땅 급 바뀌는 것이 아니라 타당성이 있었고 짜임새 있게 이어졌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박시온 한 명으로 어디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굿 닥터'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스타뉴스에 "이번 주 방송을 통해 캐릭터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셨을 것이다. 이 과정을 유려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스토리가 갖고 있는 강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마지막까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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