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에 곽도원이 없었으면..어쩔뻔?③

[★리포트]곽도원 집중분석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10.01 10:50 / 조회 : 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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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곽도원(본명 곽병규)이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제작 로고스필름)에 없었더라면?

오는 8일 종영하는 '굿 닥터'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굿 닥터'는 동화 같은 스토리로 의학드라마의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 명이 있다. 바로 곽도원이다.

곽도원은 극중 연기하는 성원대학교병원 부원장 강현태는 묘한 매력을 가고 있다. 자세한 캐릭터 설정을 본다면 그는 금융인 출신이라는 이례적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병원 재정을 정상화시키기 위채 발탁됐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그는 성원대학교 병원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이다. 그는 젠틀하고 예의바른 행동 속에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을 지녔다. 포커페이스 뒤에는 비밀스러움이 있었다.

'굿 닥터'에는 주원(박시온 역)을 비롯해 선한 캐릭터가 포진돼 있다. 지독한 악인도 없다. 유일하게 강현태가 악한 쪽으로 보였고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영리병원 전환과 동시에 자신이 병원을 집어삼키겠다는 야욕이 보였다.

그가 없었더라면 작품은 평행선상일 수 있었다. 키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곽도원이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할 때 마다 시청자들은 궁금증이 더해졌다. 결정적으로 주원(박시온 역)을 다시 병원으로 데려오는 역할을 했다.

또한 곽도원은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그가 병원을 향한 야욕을 드러낸 것도 아픈 아들 때문이었다. 곽도원은 아들을 향해 애절한 눈빛을 보낼 때는 부원장이 아닌 평범한 아버지였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모습을 통해 연극계와 영화계에서 탄탄히 내공을 쌓은 곽도원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곽도원은 밉지만 밉지 않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고 진심이 전달됐다. 그의 진정성이 담긴 연기에는 말 못할 가정사도 있었다.

곽도원은 방송 전 '굿 닥터' 제작발표회에서 "다리가 불편했고 어머니는 지체장애인이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집이 유복하지 않고 힘들게 살았다. 그래서 연극을 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장애인 가족이 있으면 가정에 웃음이 사라진다. 장애인에게 무관심할 수 있는 관심을 줘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 전후 그의 연기와 발언이 오버랩되면서 더욱 몰입을 높인다.

종영까지 3회 남은 '굿 닥터'에서 곽도원이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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