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윅스', 2주간 펼쳐진 한편의 영화..엔딩까지 완벽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9.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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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 사진=방송화면 캡처


'투윅스'가 한편의 영화같은 스토리와 엔딩으로 시청자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극본 소현경·연출 손형석 최정규) 마지막회는 14일간의 탈주에 성공한 장태산(이준기 분)이 딸에게 성공적으로 골수를 이식하며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 살인자인 문일석(조민기 분)과 조서희(김혜옥 분)까지 잡는데 성공하며 드라마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투윅스'는 장태산이 딸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2주간의 탈주를 그려내며 도망자 드라마의 포맷을 차용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의 탈주극과 달리 2주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를 한 회에 담아내며 짜릿한 재미를 전했다는 점.

이렇듯 긴장감을 주는 전개는 잠시도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스릴을 주었다.

방송 전 '투윅스'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2주 동안의 탈주극을 영화도 아닌 미니시리즈에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투윅스'는 치밀한 전개 속에 아빠의 부성애를 오롯이 담아내며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는 KBS 2TV '내 딸 서영이', SBS '찬란한 유산'등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의 힘이 크다. 소작가는 '투윅스'를 방송하기 몇 년 전부터 이야기를 구성하며 촘촘한 플롯을 만들었고 이는 드라마에 오롯이 드러났다. MBC '개인의 취향'을 연출한 손형석 PD의 감각적 연출 역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기를 펼친 배우 이준기는 이 드라마를 통해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영화 '왕의 남자'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준기는 이후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등으로 안방극장에서도 자리매김 한 것이 사실이지만 '투윅스'는 무엇보다 그의 연기력을 끌어내며 시청자를 울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청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10% 언저리에 머물렀다는 사실이다. 첫방송부터 SBS '주군의 태양'에 밀렸던 것이 약점으로 작용했고, 중간부터 보기 힘든 촘촘한 구성 때문에 중간에 유입되는 시청층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투윅스'는 시청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으며 '올해 최고의 명품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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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 사진=방송화면 캡처


특히 지난 25일 방송된 엔딩에서 장태산은 딸 서수진(이채미 분)과 서인혜(박하선 분)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딸이 하고 싶어하던 일을 같이 하던 장태산은 삶의 이유를 분명히 얻고 두 사람의 곁을 떠났다. 딸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시간을 갖기 위해 떠나는 장태산의 뒷모습은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손을 잡고 있다가 돌아누워서 장태산에게 안기는 서수진의 모습과, 그런 딸을 안아주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준기의 모습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해피엔딩으로 남으며 감동을 안겼다.

'투윅스'는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인생을 살아가던 장태산은 자신의 힘으로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생애 대한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마는 삶에 대한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했던 장태산이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자신의 삶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휴머니즘을 극대화시키며 의미 있는 성공을 거뒀다.

삶의 이유를 찾은 '아빠' 태산의 노력은 대단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을 쫓아다니는 문일석에 의해 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어버려서 딸 채미에게 골수 이식을 못해주게 되는 것이었고 이런 이유가 장태산의 탈주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방극장에 짜릿한 긴장과 감동을 전한 '투윅스'는 한편의 영화같은 구성과 전개로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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