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연애를 기대해', 달콤+살벌한 청춘로맨스(종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9.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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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기대해' 첫방송/사진=KBS 2TV '연애를 기대해'


KBS 2TV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극본 주화미 연출 이은진)가 SNS 연애코칭이라는 독특함과 요즘세대의 발칙한 연애 레시피를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연애를 기대해'는 4인4색 청춘남녀의 연애스타일과 서로가 필요하고 원하는 커플의 사랑 이야기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의문의 여자가 우비를 입고 나타나면서 시작했다. 이 여인은 바로 주인공 주연애(보아 분). 그는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겼고 전 남자친구(인교진 분)를 향해 "나랑은 산낙지만 먹더니 이 여자랑 로브스터 먹냐? 다 처먹어라"며 산낙지를 던졌다.

그는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운 전 남자친구를 향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졌다. 결국 이 소란은 '희대의 산낙지녀'라는 제목으로 UCC배포됐다. 주연애는 연애와 관련된 특강에 자신의 영상을 목격하고 기겁했다.

그는 픽업아티스트 필립(오정세 분)에게 "그 여자는 진심으로 사랑했을 것이라구!"라며 외쳤다. 이때 같은 강의실에 있던 차기대(최다니엘 분)는 "상대방의 마음이 어느 시점 까지 와있는지 배려도 안하고. 자고로 남자란 여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남자, 나쁜 남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연애와 차기대의 오묘한 첫 만남이기도 했다. 주연애는 후배 때문에 수업을 청강했다면 차기대는 필립의 절친한 후배이자 돈이 필요해 대타로 뛰게 됐다. 두 사람은 자의 아닌 타의로 신분을 숨긴 채 SNS 연애 특강자, 수강자의 관계가 됐다.

주연애는 지하철에 급히 내리다 정진국(임시완 분)과 우연히 마주쳤다. 꾸밈없이 순진해 보이는 정진국은 주연애를 향해 말도 제대로 못 붙였다, 그의 말과 눈빛을 통해 주연애에게 호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시간 차기대는 부잣집 여자친구 신새롬(김지원 분)과 데이트 중이었다. 이들은 사랑을 빙자로 속이 보이는 연애를 하고 있었다. 그는 카드결제 문자를 본 뒤 "연애 참 비싸다"고 말했다.

그 시간 주연애는 '사랑을 안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SNS 고민을 보냈다. 그는 '둘이 만나면 즐겁고 편한 연애를 하고 싶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차기대는 결국 주연애의 연애를 코치하기도 했다.

차기대는 1강으로 어장관리를 제안했다. 주연애는 주변을 둘러보다 정진국을 찍었다. 2강은 간보기였다. 주연애와 정진국이 어리바리한 관계를 시작했다면 차기대 신새롬은 요즘세대에 딱 맞는 연애를 하고 있었다.

3강은 밀당이었다. 서로 썸남(Something, 호감남의 신조어) 썸녀 관계가 된 정진국과 주연애는 조금씩 가까워졌다. 주연애에게 정진국은 부족한 인물이었지만 그래도 싫지는 않았다. 결국 정진국은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연애 너랑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연애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그를 보며 마음을 열었다.

5강은 진도였다. 이때 차기대와 주연애는 연애코치를 하면서 서로가 편해지게 됐다. 주연애 역시 마음을 열다가도 정진국이 치의대생인 것이 밝혀지자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느 날 홍대에서 정진국이 절친과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전의 집착녀로 돌아가려다 결국 차기대의 메시지로 확 달라졌다.

그러나 주연애는 정진국이 뒤 따라오는지 모르는 채 진짜 필립과 만나게 됐다. 그는 자신이 산낙지녀인 치부를 드러냈다. 정진국 마저도 알게 됐다. 주연애가 이전으로 돌아갈 까봐 걱정됐다면 정진국은 오히려 고마워하고 키스를 했다.

차기대 역시 주연애를 찾아가다 연인이 클럽에서 나오는 걸 목격했다. 그는 연애코치와 달리 화를 냈다. 솔직하지 못한 연애에 지쳤기 때문. 신새롬도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었다. 이 각각의 커플은 여행이라는 달콤 살벌한 것으로 진화됐다. 이들은 서로의 공통점으로 다음 내용을 더 기대케 했다.

'연애를 기대해'는 요즘세대의 연애관을 전격해부, 각기 다른 연애스타일을 지닌 네 명의 청춘남녀가 연애를 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담아낸 드라마다. 가수 보아의 첫 연기도전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배우 최다니엘, 그룹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배우 김지원이 각자의 매력을 살린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 중에서 보아의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그는 데뷔 13년 차 이지만 연기자로서는 첫 걸음을 뗐다. 보아는 모두의 우려에서 벗어나 연애가 고민인 20대 여성 주연애에 몰입했다. 발성, 표현도 기대 이상으로 보아와 딱 맞는 역할이었다.

KBS 2TV '제빵왕 김탁구',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기적 같은 기적' 등을 연출한 이은진PD가 연출을 맡았다. 이PD는 섬세하면서도 젊은 연출력으로 작품을 보다 흥미롭게 만들어냈다.

한편 '연애를 기대해'는 2부작으로 오는 12일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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