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단독] 허민 구단주, 9월 2일 '선발 등판' 확정.. 너클볼 던질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8.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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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락랜드 볼더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고양 원더스 허민(37) 구단주가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락랜드 볼더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완 투수 허민이 2일 오전 6시 미국 뉴욕에 위치한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에서 뉴어크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기는 국제적으로 텔레비전과 인터넷,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한국 5천만 국민에게 생중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양 원더스 관계자는 "한국 중계에 관해서는 현재 조율중이다"고 말했다.

구단 일정표에 따르면 올 시즌 락랜드 볼더스는 총 4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허 구단주는 시즌을 마치기 바로 하루 전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레넌 락랜드 볼더스 회장은 "우리는 팀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이자 너클볼 투수를 영입했다"며 "우리는 허 구단주의 영입과 함께 앞으로도 고양원더스와 락랜드 볼더스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했다. 허 구단주는 올해 남은 시즌까지 선수로 뛰는 것은 물론, 내년 프리시즌 캠프에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 구단주는 지난 29일 미국 독립야구단인 락랜드 볼더스에 정식 선수로 입단한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허 구단주의 소속팀인 락랜드 볼더스는 미국 독립리그의 하나인 캔암리그(Can-Am League)에 소속돼 있다. 1936년 창설된 캔암리그는 뉴욕 인근의 3개 팀과 캐나다 동부 2개 팀 등 5개 팀이 연간 100경기를 치른다. 마이너리그의 싱글A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허 구단주는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8년간 너클볼을 연마했다. 특히, 서울대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318승을 기록한 ‘전설의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를 찾아가 끈질긴 설득 끝에 직접 너클볼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너클볼 투수가 미국에 진출한 것은 허 구단주가 최초다.

허 구단주는 서울대 졸업 후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플을 설립해 큰 성공을 거뒀다. 2008년에는 넥슨코리아로부터 3000억원을 받고 네오플을 매각했다. 2009년에는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나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2010년에는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를 창업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듬해에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창단하며 야구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락랜드 볼더스는 지난해 16만1375명(경기당 3293명)의 관중이 홈경기장인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Provident Bank Park)를 찾았다. 올해도 현재 13만2911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등 캔암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알려졌다.

허 구단주는 “원더스 선수들뿐 아니라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더 높은 무대를 위한 도전은 계속 될 것이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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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락랜드 볼더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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