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시작 '주군', 느낌아니까..한번 빠져볼게요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8.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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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주군의 태양' 방송화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한 '주군의 태양', 로맨스의 시작과 함께 시청률은 더욱 상승할 조짐이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은 사고 이후 귀신을 보게 된 여자 태공실(공효진 분)과 첫사랑과 관련해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쇼핑몰 사장 주중원(소지섭 분)의 만남을 시작으로 어느덧 4회를 지났다. 드라마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의 묘한 관계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점차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공실은 우연한 기회에 중원과 접촉하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와 가까이 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알 수 없는 혼령이 찾아와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그녀를 괴롭히기 때문에 늘 지쳐있는 그녀에게 중원은 유일한 안식처이기 때문.

다크서클을 드리우고 이상한 행동만 하는 공실을 꽃뱀이나 광녀쯤으로 취급하던 중원도 그녀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점차 마음을 열고 있다. 돈밖에 모르는 냉정한 사장 중원은 공실을 무시하고 독설을 퍼붓지만, 죽은 이의 마음을 무시하지 못하는 공실의 따뜻한 마음에 그녀를 조금씩 달리보고 있다.

특히 공실은 중원의 곁에서도 죽은 첫사랑 차희주(한보름 분)가 머물고 있음을 보게 됐고, 중원은 공실의 능력을 이용해 차희주와 악역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하고 있다. 회가 거듭되면서 점차 드러나는 중원의 과거와 공실의 사연이 흥미를 더하고 있는 부분이다.


'주군의 태양'은 이처럼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어쩔 수없이 엮이게 된 두 사람이 점차 새로운 감정을 꽃피우는 과정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4회에서는 중원이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게 된 공실에게 달려가 안아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공실의 동정어린 위로에 화가 나 독한 말을 내뱉었던 중원의 이 같은 반전 행동이 로맨스의 달달함을 극대화 했다.

공효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명실상부 '로코의 여왕'임을 입증했다. 공효진은 귀신을 보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연기하다가도 금방 코믹연기를 소화해내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소지섭도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면서도 진지함 속에 코믹함이 배어나는 연기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드라마에서 귀신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다. 귀신들이 없었다면 '주군의 태양'은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귀신의 모습이 무서울수록 공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커진다. 그런 공실을 감싸주는 중원은 호응을 높인다. 귀신들은 공실과 중원의 독특한 만남을 주선하고 두 사람이 애정을 키워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다.

그런가하면 귀신들의 분장과 CG는 로맨틱코미디와의 복합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싹한 호러 효과를 냈다. 이는 여름밤 무더위를 시킬 목적의 시청자들에게 납량특집을 대신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매회 다른 귀신의 등장과 에피소드가 마치 옴니버스 드라마처럼 시청자들이 색다른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이에 힘입어'주군의 태양' 4회는 16.8%(닐슨코리아 전국 일일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3회의 자체 최고 시청률인 15.2% 보다 높은 수치로, '주군의 태양'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수목극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용기를 낸대요. 가보고 싶어요"라고 미소 짓는 공실과 그런 공실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중원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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