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시청률 20% 쉽게 돌파할 드라마

[TV 별점토크]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13.08.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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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 사진제공=KBS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실패한 적이 없다."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굿닥터'가 지난 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었을 때 방송 관계자들끼리 재미있을까, 아닐까를 얘기하던 도중에 누군가 했던 말이다.


그렇다. 곰곰이 짚어보면 '종합병원'을 시작하여 '의가형제', '외과의사 봉달희', '하얀거탑', '뉴하트' 등 의학 드라마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닥터', 뭐 또 새로울 게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첫회를 보고 그건 기우였음이 드러났고, 3회 만에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그리고, 조만간 20%를 훌쩍 넘으리라 예상해본다.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뭘까? 심심해서, 그냥 습관적으로 등등의 대답들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채널선택권이 무궁무진한 상황에서 드라마를 선택하는 가장 기본 요인은 재미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재미 안에는 통쾌함이 있어야 한다.

주인공이 너무 착해서 계속 당하며 구박받아도 꿋꿋하게 버티는 그런 드라마는 이제 더 이상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아니 사랑은커녕 오히려 답답함과 짜증만을 증폭시킬 뿐이다.

그런데, '굿닥터'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일반인보다 부족한 주인공이지만, 그는 바보처럼 당하고 있지 않는다. 처음엔 무시당하고 놀림받지만 미련할 정도로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심과 의학적 영특함이 빛을 발하면서 오히려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 그의 모습 속에 시청자들은 스스로를 투영하게 된다. 정의를 위해 살고, 착하게 살면 가끔씩 손해 보게 되는 세상사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은 그렇게 살아도 결과적으로 성공한다는 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주니까.

◆ 매회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들의 연결!

병원장을 따르는 쪽과 그에 반하는 쪽, 그리고 주상욱, 주원, 문채원 등의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등 드라마의 큰 스토리는 기본으로 이어지면서도 여기에 하나 더 플러스, 의학드라마기 때문에 매회 새로운 환자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을 가운데 놓고 한쪽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다른 한쪽은 목숨에 대한 소중함으로 양측의 의사들이 항상 대립을 한다. 서로 목적은 다르지만 그들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늘 힘든 건 힘없는 환자뿐이다. 그리고 이 싸움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늘 환자들의 생명이 지켜지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내게 된다.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그러다보니 ‘굿닥터’를 보는 내내 다른 곳으로 맘 돌릴 틈이 없다.

이렇게 매회 이야기만 다를뿐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의 에피소드가 나오니 시청자들은 어김없이 ‘굿닥터’로 채널을 돌릴 수밖에.

'굿닥터' 통쾌함과 긴장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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