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상욱, 미친 연기력..'실장님'을 벗다①

[★리포트]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3.08.13 09:43 / 조회 : 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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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굿 닥터' /사진=화면캡처


배우 주상욱이 '굿 닥터'에서 '미친 연기력'을 뿜어내며 만년 '실장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주상욱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극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3회에서 연기력의 진수를 보여주며 진정한 의사상을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주상욱 분)은 레지던트 박시온(주원 분)이 간담췌외과 소속 미숙아 환자를 수술해야한다고 하자 받아들이지 않다가 미숙아의 상태를 보고 전격 수술을 결정했다.

김도한은 간담췌외과 과장 김재준(정만식 분)이 자신의 환자를 수술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자 "김재준 과장이 한 것은 치료가 아니고 방치"라며 직접 수술에 나섰다. 성공확률 20%미만의 고난도 수술에 도전한 것. 병원의 폐습에 맞서며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김도한의 모습이 주상욱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통해 실감나게 그려졌다.

의학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상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필수. 주상욱은 이에 더해 연정을 품고 있는 차윤서(문채원 분)를 대할 때는 한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상반되는 연기를 펼쳐 연기력의 진수를 보여줬다.

차윤서에게 향수를 선물하며 "환자들의 후각을 배려하는 차원"이라며 에둘러 마음을 전하는가하면 "술 좀 작작 퍼마시라"며 타박하듯 걱정을 나타낼 때는 사랑하는 여자를 대하는 남자의 모습 그 자체였다. 엄숙한 카리스마와 다정한 미소를 동시에 내뿜을 수 이 있는 주상욱만의 연기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굿 닥터' 시청자게시판과 주요 포털 게시판 등을 통해 "주상욱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미쳐 몰랐다", "미친 연기력의 결정판이다", "카리스마와 다정다감한 연기를 한 작품에서 어쩌면 저렇게 연기할 수 있나" 등 주상욱의 연기를 호평했다.

지난 1998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주상욱은 이후 '그저 바라보다가', '선덕여왕', '자이언트', '파라다이스목장', '가시나무새',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신들의 만찬'에 출연하며 주로 단정한 '실장님' 이미지를 선보여 '실장님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주상욱은 그러나 이번 '굿 닥터'를 통해 그간 갈고 닦아온 연기력의 정수를 펼쳐 보이며 '배우 주상욱'이 필모그래피를 새롭게 쓰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그에 대한 연기력 찬사는 '어느 날 문득' 찾아온 게 아닌 주상욱 스스로 그간 담금질 해온 연기력이 좋은 작품을 만나 십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김도한 연기를 위해 자비로 수술용 가위를 사서 매일 같이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는 주상욱. 그 같은 몰입이 이번 '굿 닥터'에서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굿 닥터'는 12일 3회 방송이 1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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