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2회 남겨둔 '상어', 막판까지 반전+반전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7.24 10:54 / 조회 : 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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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18회 주요장면들/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가 종영을 2회 남겨두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상어'에 몰입도를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은 제작진의 촘촘한 작품개연성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18회 분에서는 김수현(이수혁 분)이 한이수(김남길 분)의 조력자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둘은 가까워질 수 없는 원수사이임이 밝혀졌다.

김수현 캐릭터는 한이수의 조력자라는 반전을 선사한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반전을 드러냈다. 한이수의 아버지 한영만(정인기 분)이 고문관이던 시절 김수현의 아버지를 죽인 정황도 포착됐다. 얽히고 얽힌 인물들의 관계는 막판까지도 예측할 수 없게 했다.

또한 악인 캐릭터의 과거가 한 꺼풀씩 벗겨진다는 점이다. 조상국(이정길 분)은 자신이 학살범 천영보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긴 채 존경받은 CEO의 삶을 살았다. 그의 추악한 과거를 가장 가까운 손녀 조해우(손예진 분)가 파헤쳐 가는 구조는 매 순간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는 손녀 앞에서도 철저히 가면을 뒤집어쓰고 손을 떨었다. 이 때 카메라는 조상국의 정면 클로즈업보다는 옆에서 바라보는 것 같은 화면이 등장했다.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비밀대화에 함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난 22일 방송분에서 등장한 일련의 장면들도 결정적이었다. 이날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 한이수(김남길 분)의 아버지 한영만(정인기 분)과 암살자 X의 이름을 가진 최병기(기국서 분)가 절친한 친구사이이자 고문기술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말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한이수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과정도 치밀했다. 한이수는 X가 전화로 대오서점의 책상서랍을 얘기하자 몰래 준비한 열쇠로 침입했다. 그곳에서 X와 한영만이 학교 졸업식장에 같이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했다.

'상어'의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미리 깔아둔 복선을 눈치 챘다. 조상국(이정길 분)은 한이수에게 "아버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고 말한 적이 있다.

'상어'는 후반부로 향하면서 등장인물들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담아내고 있다. 조해우(손예진 분)와 한이수(김남길 분)가 조상국(이정길 분)의 진짜 과거를 두고 한 편의 게임을 진행한다. 여기에는 다년간 함께 작품을 해온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PD의 오랜 내공이 빛을 발했다.

'상어'는 극 초반만 해도 콤비의 감이 예전만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점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반전을 안긴 만큼 결말에 있어서도 완성도를 높였으면 하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상어' 제작진 역시 "우리도 결말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며 "막판까지 기대 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상어' 18회 방송분은 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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