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 어떻게 이런 '케미'가 가능하죠?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7.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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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화면


배우 이보영(34)과 이종석(24)의 로맨스가 여심을 강타했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연출 조수원)의 장혜성(이보영 분)과 박수하(이종석 분) 커플이 궁금증을 자극하는 로맨스로 시청자들과 제대로 '밀당'을 하고 있다.


'너목들'은 주인공들을 둘러싼 사건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 소홀히 않으면서도, 적당한 시기에 두 사람의 마음을 어필하는 강약조절로 여심을 '들었다 놨다'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너목들' 12회에서는 민준국(정웅인 분)의 생존 사실을 확인한 혜성이 본인의 안위에 대한 걱정보다, 수하가 살인하지 않았음에 기뻐하는 혜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혜성의 모습에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한 수하의 '눈물 백허그'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실제 10살 차이가 나는 이보영과 이종석의 '케미(케미스트리, 남녀주인공의 조화)'는 '너목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최근 많은 드라마에서 연상연하 로맨스가 대세를 이뤘지만, 이번 두 사람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는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전개되며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하게 했다.

초반 20대 변호사 장혜성을 첫 사랑으로 간직한 10대 소년 박수하의 미묘한 감정표현이 시청 포인트였지만, 수하가 고등학생이라는 설정 탓에 큰 진전은 보이기 어려웠다. 10회부터는 1년이란 시간 경과와 함께 수하가 20살 성인이 됐기에, 혜성과 수하 사이에 좀 더 본격적인 로맨스 전개가 예고돼 기대를 자극한다.

혜성 역의 이보영은 전작 KBS 2TV '내 딸 서영이'에서 차분하고 냉정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보영은 살인자가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무거운 상황 속에서도 혜성이 지닌 진지함과 유쾌함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또 수하를 향해 조금씩 달라지는 마음의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종석도 그런 이보영과 나이차가 무색한 호흡으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명석한 두뇌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수하는 평소 날카롭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기억상실을 겪으면서 순수한 모습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종석은 때론 남동생 같은 귀여운 매력으로, 때론 터프한 남성적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케미'가 힘을 발휘해 '너목들'의 시청률도 고공행진, 동시간대 1위로 독주중이다. 이종석이 기억과 능력을 되찾은 12회 방송은 2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을 찾은 수하의 회상 신이 등장한 가운데, 민준국이 "수하의 아버지가 먼저 내 아들을 죽였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민준국이 "끝까지 가보겠다"고 다짐하면서 혜성과 수하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올 것을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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