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김' 사용설명서, 이것만 알면 당신도 甲

<사진캡쳐=KBS 2TV 직장의 신>

사무실 커피가 맛없다? 해외 계약체결 필요? 그렇다면 '미스김'이 있습니다만.

지난 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이 직장인들의 힐링을 외치며 월화대전 속에서 활약하고 있다.


극 초반 미스김이 와이장에 계약직으로 출근했을 당시, '미스김 사용설명서'가 등장했다. 계약 사안에 없는 일을 시킬 때 미스김이 당당하게 내밀던 그 종이다. 이 사용서만 파악하면 당신도 미스김의 활동반경을 파악할 수 있다. 작품 시청을 더 재밌게 해줄 '미스김 사용 설명서'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먼저 9시 출근 6시 퇴근이며 낮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은 필수다. 당직? 야근? 없다. 이 같은 시간이 지체될 경우 표정관리가 안됨을 알 수 있다. 회식? 시간외 수당 지급할 것이 아니면 힘들다. 그렇지만 이를 감수하게 되면 회식의 고수들만 알 수 있다는 '샤워주', '탬버린 춤'을 볼 수 있다.

<사진=미스김 사용 설명서>

항목별로 보면 부서 담당 기본 사무, 문서 관련, 대외 업무, 전화 업무, 회의 준비, 사무용품 관련, 비품 관련으로 나뉘어 진다.

부서 담당 기본 사무에는 직속상사 지시의 모든 부서업무 관련 서류 작성 및 잡무가 있다. 미스김의 직속 상사인 황갑득(김응수 분), 마케팅 지원팀 팀장 무정한(이희준 분)의 지시가 포함됐다. 장규직(오지호 분)은 제외!

문서 관련에는 표, 틀, 고정, 정렬, 자동필터, 함수 등 데이터입력과 문서 작성 및 분류다. 흔히 엑셀, 한글문서 등이 해당된다.

대외업무에는 타 부서 업무 요청 시 직속상사 결재가 필요하다. 전화업무에는 영어, 일본어, 몽골어 등 다수 외국어 사용가능하다. 물론 전화, 간단한 문서 번역일 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5회 방송에서 미스김은 러시아어도 구사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설명서에 누락된 것은 더 이상 적을 수 있는 칸이 부족했기 때문.

회의 준비에는 미팅시 프리젠테이션 장치 및 회의자료 세팅, 손님 자리 및 차 세팅이 있다. 이 역시 3회에서 간장 게장 회의 때 등장했다. 빛의 속도로 회의자료를 마련한 뒤 식사하러 유유히 떠났다.

사무용품 관련에서는 복사기, 서류분쇄기, 컴퓨터, 팩스, 각종 집기 등 자체 수리가 가능하다. 비품 역시 정수기 물통 교체 및 관리이며 각종 문구류, 커피메이커 등 비품 관리와 주문을 할 수 있다.

두 사안은 미스김이 출근당시 남자들이 주로 하는 정수기를 손쉽게 교체했을 때 능력을 발휘했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사안들이 있다.

한편 '직장의 신'은 14.2%(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