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없는 '구가의서' 첫회, 배우 4인방 빛냈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4.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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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은 '구가의서' 첫 회를 특별출연 배우와 조연 배우가 빛냈다.

지난 8일 첫 방송한 MBC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는 화려한 볼거리와 빠른 전개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리산 수호신 구월령(최진혁 분)과 아버지가 역모죄 누명을 쓰면서 관기로 팔린 윤서화(이연희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는 남자 주인공 최강치 역을 맡은 이승기와 히로인 담여울 역의 수지가 등장하지 않았다. 드라마는 반인반수인 최강치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리기 위해 최강치의 부모인 윤서화와 구월령을 운명적인 만남을 선보였다.

하지만 '구가의 서' 주연배우가 등장하기 전인데도 특별 출연 배우 이연희와 최진혁, 그리고 한 회 조연으로 등장한 이다윗과 김보미 등의 열연으로 출발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날 방송은 총3회까지 특별 출연이 예정돼 있는 배우 이연희와 최진혁이 선 굵은 연기를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간 적지않게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이연희는 이번 작품에서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극중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로 인해 하루아침에 관기로 전락하는 양반집 딸 윤서화 역할을 맡은 이연희는 기생이 돼야 하는 치욕스러움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옷이 벗겨진 채 수치스러워 하는 표정이나, 눈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울분을 토하는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극임에도 불구, 특유의 대사 톤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극중 지리상 수호신수 구월령 역을 맡은 최진혁은 이연희와의 아름답고 가슴 시린 사랑을 시작하며, 안방극장의 새로운 로맨티스트로 급부상했다.

최강치(이승기 분)의 친부인 구월령은 지리산 수호령으로 숲을 해하려는 인간들에게 구미호로 불리는 두려운 존재. 하지만 최진혁은 첫 등장부터 순정 마초적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등장 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윤서화의 동생 윤정윤 역할의 이다윗과 서화의 몸종 담이 역할을 연기한 김보미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다윗은 관기가 될 수밖에 없는 윤서화를 탈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정윤 역할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이후 추노꾼에게 잡혀 철천지 원수 조관웅(이성재 분) 앞에서 죽기 전 원수를 향해 핏기 어린 눈빛으로 "내 네 놈 모가지를 뜯어죽이지 못하고 이리 가다니! 정녕 원통할 뿐이구나"라고 소리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다윗은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을 닮은 외모로 관심 받기도 했다.

이다윗은 영화 '고지전'에서 남성식역을 맡아 노래 전선야곡을 불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충무로 신예배우. 영화 '최종병기 활' '로맨스 조'등에도 출연했으며 지난해 SBS드라마 '대풍수'에 어린 목지상 역으로 출연했다.

윤서화의 몸종 담이 역할을 맡은 배우 김보미는 자신보다 천한 관기의 신분이 된 서화를 여전히 주인으로 대접하며 배려했다. 특히 서화가 원수인 조관웅과 밤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윤정윤의 부탁으로 옷을 바꿔 입고 서화 행세를 했다.

담이는 서화를 대신해 조관웅에게 겁탈을 당하면서도 서화의 안녕을 기원했고 이후 자신을 아끼던 정윤이 교수형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목을 매달아 자살하며 짧지만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

김보미는 영화 '써니'에서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복희 역을 맡았던 배우로 SBS '바람의 화원' '내 딸 꽃님이' 등에 출연했다.

네 명의 배우는 아직 이승기와 수지가 등장하지 않은 '구가의서' 첫 회를 풍성하게 만들며 극의 시작을 알렸다. 이다윗과 김보미는 1회를 끝으로 등장하지 않으며 이연희와 최진혁 역시 주인공들의 등장과 함께 사라져 버릴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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