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대학원 임종인 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어나니머스는 정치적 목적의 해킹, 핵티비즘(해커+액티비즘)을 주로 하는 단체로 2003년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세계에 얼마나 퍼져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단체"라고 밝혔다.
임원장은 어나니머스가 일반 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나 고려항공뿐 아니라 폐쇄망인 북한 내부망에 대한 해킹을 시도하고 있는데 곧 성공할 것 같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며 "북한쪽하고 접선할 수 있는 내부 공조자를 찾든가, 아니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북한 내부망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내 내부동조자에 대해 임원장은 "어느 나라나 반체제 인사는 있지 않나? 그리고 북한도 요새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니까 휴대폰 가지고 테더링(휴대폰을 모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해서 폐쇄망의 경우에도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내부자가 중계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원장은 어나니머스의 이런 활동에 대해 "(북한이)아마 충격은 받았을 것이다. 김정은 사진을 저팔계로 묘사했더라.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심리전이다. 자기들이 공격당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북한이 우리 사회의 공포를 노리고 KBS나 방송국을 공격한 것처럼. 북한 사람들과 김정은이 충격을 좀 받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