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허준', 김주혁의 허준은 어떻게 다를까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3.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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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대째 허준 역할을 맡게 된 배우 김주혁이 그려내는 허준은 어떻게 다를까.

18일 오후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이 첫방송 된다. MBC는 봄 개편을 하며 23년 만에 일일사극드라마를 선보인다. '구암 허준'은 평일 저녁 뉴스가 끝난 뒤 8시 50분부터 약 30분간 방송된다.


리메이크를 통해 1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다섯 번째 허준은 앞서 방송 된 '허준' 시리즈에 비해 조금 더 자유분방한 모습의 허준을 그린다.

MBC측은 '허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하면서도 과거의 '허준'보다 더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있다. 특히 김주혁은 선배 연기자들이 그려냈던 과거의 허준보다 좀 더 강단 있는 모습과 고집스럽기도 한 인간적인 허준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제작진 또한 제주도 촬영을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허준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구암 허준'의 김근홍 PD는 초반 아역분량을 촬영하던 중 어린 허준 역을 맡았던 아이가 발가락이 다쳐서 미안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얼음 위에 맨발로 서있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추위 속에서도 완성된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다가 부상을 입은 것. 그만큼 제작진은 '구암 허준'의 한 장면 장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다.


'구암 허준'에서 허준 역할을 맡은 김주혁은 아버지 고 김무생에 이어 2대째 허준을 연기한다. 지난 해 MBC 주말드라마 '무신'을 통해 약 8개월 동안 사극으로 시청자를 찾았던 김주혁은 "사극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차기작은 사극을 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런 김주혁이 지난 9월 종영한 '무신'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찾는 것이다.

김주혁은 최근 진행 된 '구암 허준'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을 찍을 때 너무 힘들어서 차기작은 사극을 안하겠다고 했는데 허준이기 때문에 하기로 결심했다"며 "촬영을 하면 할수록 허준 역할이 나의 운명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버지 고 김무생이 연기했던 허준 역할을 아들인 김주혁이 연기하게 됐다는 것과 지난 1999년 방송 된 MBC 드라마 '허준'이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사실 모두 김주혁에게는 어느 정도 부담일 터. 이런 심경을 전하듯 김주혁은 "'무신'을 찍을 때 힘들어서 늙었는데 지난 1월부터 '허준'을 촬영하면서 더 늙은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전했다.

일일사극이라는 힘든 길을 선택한 만큼 김주혁에게는 큰 포부가 있다. 김주혁은 "허준 역할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허준이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나의 허준도 슈퍼맨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혁은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아버지께 기도 아닌 기도를 드렸다. '아버지 저 허준 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며 "원래 미신을 안 믿는데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또 "분명히 이번 작품을 하게 되면 힘들겠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허준이라는 역할은 이제 내 인생에 없겠지 했는데 이렇게 기화가 와서 지금 재밌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혁이 2대째 허준 역할을 맡게 된 것 외에 지난 1999년 '허준'을 집필했던 최완규 작가가 다시 펜을 잡게 된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완규 작가는 "'허준'이라는 작품은 선배 작가인 고 이은성 선생님이 드라마 '집념'으로 처음 극화했고 1990년 초반 소설 '동의보감'이 나오며 이야기가 인기를 끌었다"며 "그 이후 1999년도에 소설 동의보감 원작을 토대로 내가 이병훈 감독과 '허준'이라는 작품을 했고 그 뒤로 13년이 지난 지금 김근홍 감독과 '구암 허준'을 하게 됐다"며 드라마를 재집필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작가가 대히트를 친 자신의 드라마를 재집필해서 다시 시청자에게 내놓는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다. 똑같은 작가가 13년 전의 이야기를 어떻게 2013년의 방식으로 재탄생 시킬지 큰 기대를 모은다.

아버지가 연기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김주혁이 어떤 모습의 허준을 보여줄지, 그리고 최완규 작가가 13년 만에 다시 그려내는 허준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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