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5시간 거짓말탐지기 조사끝..질문엔 '묵묵부답'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3.13 14:52 / 조회 : 4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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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후 ⓒ이동훈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가 국과수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마쳤다.

박시후는 13일 오후 2시37분께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약 5시간30여분에 걸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마치고 서둘러 국과수를 떠났다.

조사를 마친 박시후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을 피한 채 출입구에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 후 정문을 빠져나갔다. 박시후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조용히 국과수를 나섰다.

이날 비가 온 뒤 궂은 날씨임에도 오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국과수에 운집해 박시후를 기다렸다. 오전 9시20분께 도착한 박시후는 이를 의식해 본 건물 정문이 아닌 옆 건물을 통해 조용히 입장했다.

A씨는 조사가 예정된 시각보다 이른 8시30분께 얼굴을 꽁꽁 가린 옷차림으로 도착했다. 그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하며 잠시 건물 앞에서 기다리다 문이 열린 뒤에야 안으로 들어갔다.

박시후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한 주점에서 K씨의 소개로 만난 A씨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A씨를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술자리에 동석한 K씨도 A씨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박시후와 A씨 양측은 모두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한 만큼 성관계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를 두고 양측의 진술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탐지기는 전문검사관이 제출 받은 사건내용을 토대로 검사 대상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사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4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날 조사는 양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예상보다 조금 길어져 오후까지 계속됐다.

조사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고 경찰에 통보되는데 최소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요즈음은 빠르면 조사 다음날도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건은 조사 대상이 복수이고 사건마다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걸릴지는 예측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어 결정적인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정황 참고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된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어느 정도 진실에 접근했을지 주목된다.

힌편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끝난 후 필요하면 박시후와 A씨, K씨에 대한 3자 대질신문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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