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vsA씨, 첨예한 대립..국과수 "조사 길어질것"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3.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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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와 고소인 A씨(22)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길어질 전망이다.

박시후와 A씨는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국과수에 시간차를 두고 각각 도착,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오후 1시 현재까지 약 4시간째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국과수의 한 관계자는 취재진에 "박시후와 A씨의 의견이 서로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에 점심식사 후 오후 1시30분께부터 조사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조사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거짓말탐지기는 전문검사관이 제출 받은 사건내용을 토대로 검사 대상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사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4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어 거짓말탐지기를 통해서도 쉽게 진실이 가려지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사가 예상보다 더욱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후는 앞서 서부경찰서 출두 당시와는 달리 이날 국과수 조사 출석에서는 본관이 아닌 옆 건물을 통해 입장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A씨도 예정된 조사시간 보다 이른 8시30분께 얼굴을 꽁꽁 가린 옷차림으로 도착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입장했다.

박시후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한 주점에서 K씨의 소개로 만난 A씨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A씨를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술자리에 동석한 K씨도 A씨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박시후와 A씨 양측은 모두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한 만큼 성관계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를 두고 양측의 진술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이뤄졌다.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어 결정적인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정황 참고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된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어느 정도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끝난 후 필요하면 박시후와 A씨, K씨에 대한 3자 대질신문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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