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천재 이태백', 공익광고 승부수 通했다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3.06 09:26 / 조회 : 3123
  • 글자크기조절
image
<화면캡처=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극본 설준석 이재하 이윤종 연출 박기호 이소연)이 달라졌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광고천재 이태백'이 4.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4일 방송분보다 0.7%포인트 소폭 상승한 수치이자 4%대 재 진입에 성공했다.

이태백(진구 분)은 애디 강(조현재 분)의 계략으로 이태백은 내부고발자라는 누명을 쓴 채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금산애드가 BK그룹에 인수 됐기 때문이다.

작품은 청춘들의 도전정신과 패기, 호기로움이라는 장점을 살려내며 오히려 더 힘을 냈다. 대형 광고회사들이 광고계를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태백의 진짜 '각성'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여기에 백지윤(박하선 분)도 이태백이 이끌고 있는 GRC(지라시)에 합류해 전투전력이 막강해졌다. 그 결과물이 장애인들을 위한 공익광고였다. 두 사람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다. 양심 광고주를 타깃 층으로 설정, 직접 장애인 체험에 나서며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계단에 그려진 험준한 에베레스트 산 그림과 함께 '누군가에게 이 계단은 에베레스트 산입니다'는 카피는 극중 광고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한 번의 광고가 가져다 준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결과적으로 브라운관을 넘어 시청자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동안 설득력을 얻기 힘들었던 억지 선악대립보다 광고인들의 열정과 소소한 모습들이 그대로 통한 것이다.

또한 2%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던 이태백의 치열한 고민과정 부재 속에서 광고인의 성장과정을 흥미롭게 표현했다. 이태백은 패기만으로 그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던 부분들이 뒤집어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태백이라는 인물에게 힘을 싣게 됐고, 각성한 이태백이 BK애드와의 경쟁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작품은 믿고 기다려준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인 극 전개를 알렸다.

'광고천재 이태백'의 소폭상승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방송가에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힐링팔이'가 대세이지만 일명 '막장' 코드가 없는 착한드라마의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작품은 2030세대에게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아직은 꿈이 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묵묵히 나아가고 있다.

방송 전 제작진은 "새로운 사건들이 전개돼 지금까지의 감동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며 "최근 여러 상황으로 시청률에 타격이 생기는 등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되고 있지만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 진정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의 심기일전을 통한 승부수가 잘 드러난 회였기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