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WBC 대표팀, '2R 진출' 위한 필승 경우의 수는?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3.04 11:36 / 조회 : 3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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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대표팀 선수들이 네덜란드전에서 0-5로 패한 후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월드컵에서 수없이 접했던 '경우의 수'를 이제 야구에서 따지게 됐다. 한국 WBC 대표팀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되는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우선 가장 간단하게 생각해, 한국이 2라운드에 자력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호주-대만전을 무조건 대승으로 이끌면 된다.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에서 호주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 선발은 송승준으로 낙점됐다. 한국은 지난 2일 네덜란드에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인 끝에 0-5로 완패했다.

일단 4일 호주전에서 패할 경우 한국은 무조건 2라운드 탈락이 확정된다. 따라서 호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후 우리가 가장 희망하는 시나리오는 호주와 대만을 연파한 후 '약체' 호주가 네덜란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와 대만이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게 돼 2라운드에 직행한다. 하지만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호주가 네덜란드를 잡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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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결국 우리가 가장 희망하면서, 동시에 현실성이 큰 시나리오는 한국이 호주와 대만을 연파해 2승 1패를 거둔 뒤 예상대로 네덜란드가 '약체' 호주를 꺾는 것이다. 이때 세 팀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하게 된다.

대회 규정상 승패가 같을 경우, 상대 간 이닝당 득실차(TQB, Team Quality Balance)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TQB란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이다. 세 팀 간 경기 기록에서 TQB를 계산해 순위를 가리는 것이다. 이 경우 호주전 성적은 계산에서 제외된다.

우선, 네덜란드는 한국전(5-0승)과 대만전(3-8패)에서 점수득실이 0이 됐다. 따라서 한국은 대만전에서 6점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TQB 0.059를 기록하게 되면서 네덜란드(TQB 0)와 함께 대만(TQB -0.059)을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단, 우리가 대만을 5점차로 꺾을 시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세 팀의 TQB가 같아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규정에 따라 비자책점을 따져야 한다. 5-0 승리시 대만의 자책점이 4점 이상이면 조 2위로 2라운드에 한국이 진출한다. 대만의 자책점이 3점이 될 경우엔 한국과 동률이 돼 팀 타율을 계산하며, 타율까지 같을 경우 동전 던지기로 2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

그 밖에 우리가 호주를 꺾은 후 대만에 질 경우, 네덜란드가 호주를 이길 시 대만과 네덜란드가 2승 1패로 나란히 2라운드에 진출하며, 네덜란드가 호주에 패할 시에는 한국-호주-네덜란드가 모두 1승2패가 돼 TQB를 따져야 한다. 이 경우를 대비해 한국은 호주를 5-0 이상의 점수 차로 이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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