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예능 '달빛 프린스'는 진화中②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2.26 10:05 / 조회 :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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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달빛프린스'ⓒKBS


'북 토크' 예능이라는 이색적인 콘셉트의 KBS 2TV '달빛프린스'가 자극적이지 않는 착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달빛프린스'는 지난달 22일 첫 방송 이후 지난 19일 방송까지 기존 토크쇼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중이다.

연예인 게스트가 등장하는 기존 안방극장 토크쇼 프로그램은 연애를 비롯한 각종 신변잡기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호기심이 높아질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이 게스트로 출연하면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된다.

하지만 '달빛프린스'는 이 같은 시청률 상승을 위한 구성방식 대신 교양, 공감, 예능을 아우르는 진화된 착한 예능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달빛프린스'에는 1회 게스트 이서진을 시작으로 이재룡, 이훈까지 5회 방송 동안 폭로, 열애 등 단순 관심끌기의 토크가 없었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신변잡기 토크를 멀리 할 계획이다. 대신 게스트가 자신의 속내를 진솔하게 밝히며 남녀노소 시청자들과 시대, 세대를 공감할 수 있는 대화 만들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3회(이보영 편)와 6회(이재룡, 이훈 편)에서 잘 드러났다. 3회 방송에 출연한 이보영은 책에 얽힌 자신의 학창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철학을 엿 볼 수 있게 했다. 자연스러운 그의 대화는 소탈하고 자연스러웠다.

6회의 경우에는 시청자가 함께 해 여느 방송분보다 공감대 높은 이야기가 오갔다. 새로 신설된 코너인 독서수업에서도 MC들(강호동, 탁재훈, 최강창민(동방신기), 용감한 형제, 정재형)과 게스트가 책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책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제작진이 겸허히 받아들인 결과다.

지난해 힐링을 내세운 토크쇼가 착한 예능의 대세였다. '달빛프린스'는 단순 힐링 콘셉트보다 한 걸음 나아가 책을 통한 세대 간의 공감으로 착한 예능의 진화를 보여줬다.

여기에 기부라는 콘셉트까지 곁들여 시청자와 함께 하는 착한 예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매회 책과 관련한 퀴즈를 통해 획득한 상금은 게스트(또는 제작진)가 선택한 단체에 기부된다. 퀴즈대결에서는 책의 내용과 관련해 게스트가 MC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토크쇼의 재미를 만들어 낸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외에서도 시청자들의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달빛프린스 공동나눔 캠페인'으로 기부문화를 만들었다. 해피빈을 통해 시청자들도 쉽게 기부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달빛프린스'가 착한 예능으로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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