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달라진 룰, 공정성 얻고 긴장감 잃었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2.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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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K팝스타2'>


'K팝스타2'가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생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2'(이하 'K팝 스타2')에서는 신지훈이 톱10 마지막 주자로 합류하면서, 최종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10주간의 생방송이 시작됐다.


시즌2 생방송은 기존 점수제를 폐지하고 일대일 대결을 선언해 궁금증을 모았던 상황. 첫 생방송에서는 달라진 심사방법으로 지난 시즌에서 불거진 공정성 문제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이 엿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심사위원들에 의해 선정된 승자는 바로 다음 라운드에 직행하게 되는 반면, 패자가 된 참가자들은 문자투표로 상위를 차지하지 못하거나 심사위원들의 와일드카드로 구제되지 않을 경우 자동 탈락하게 된다.

이날 방송에선 추첨을 통해 신지훈과 라쿤보이즈(김민석 멕케이 김 브라이언 신),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과 앤드류 최, 방예담과 이천원, YouU(전민주 박소연 송하예 손유지 이미림, 이하 유유)와 성수진, 최예근과 이진우가 각 한 조가 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가운데 최예근과 이진우, 유유와 성수진, 악동뮤지션과 앤드류 최로 구성된 3조가 우선 첫 생방송에서 대결을 벌였고, 최예근과 유유 앤드류 최가 결승에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생방송에서 심사위원의 영향이 이전 시즌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이다. 우선 진출자들은 100% 심사위원의 다수결에 의해 톱8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지 못한 3인의 운명은 이제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에 달렸지만, 와일드카드로 탈락의 위기에서 한 번 더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여전히 심사위원의 영향권 내에 있다.

이를 통해 'K팝스타2'는 시즌 가방 큰 문제로 대두된 인기투표 논란에서 벗어나게 됐다. 앞서 생방송에서 대두됐던 공정성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이는 심사 방법이다. 점수제 폐지로 인해 순위별로 나눠지지 않아 한층 긴장감을 떨치고 다음 경연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마침내 생방송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실력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생방송에 대한 긴장감으로 음이탈을 보이거나 강섬을 살리지 못하는 등 평소의 강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진우는 김범수의 애잔한 이별곡 '슬픔활용법'을 선곡해 선공에 나섰지만 "감성에 충실할 수 있는 곡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는 보아의 지적처럼 평소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보아의 '걸스 온 탑'을 펑키스타일로 재해석한 최예근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음에도 불구, 음악의 색이 변했음에도 록 적인 발성을 고수하면서 박자가 밀린 점 등이 지적을 받았다.

유유는 너무 많은 안무를 보여주려 꽉 짜여진 무대를 선보이면서, 댄스를 소화하느라 오히려 개개인 멤버들의 강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또 앤드류 최는 긴장감에 음이탈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일대일 대결을 통해 두 명 중 한 명은 무조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기에 생방송의 묘미인 긴장감이 떨어졌다. 생방송을 두 번으로 나눠 하면서 그 결과가 연기 되는 것도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한편 'K팝스타2'는 오는 24일 생방송에서는 남은 신지훈과 라쿤보이즈, 신지훈과 라쿤보이즈의 생존싸움이 벌어진다. 또한 탈락 위기에 처한 이진우, 성수진, 악동뮤지션의 당락 여부가 판가름 나며 톱8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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