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삼생이', 두 女아이의 기막힌 운명 체인지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1.07 09:42 / 조회 : 7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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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생이 캡쳐>


1950~7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탄생했다.


7일 오전 첫 방송된 KBS 2TV 새 TV소설 '삼생이'(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가 우연한 계기로 운명이 바뀌게 된 여자아이의 기구함을 그리며 시작했다.

이날 방송은 195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명망 있는 한의사 봉무룡(독고영재 분)이 정성스럽게 한약을 달이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그는 신생아인 어린 딸에게 한약을 먹이기도 하고 침을 놓기도 했다.

다음날 어린 딸이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진맥을 짚었으나 눈물을 보이며 허탈해했다. 봉무룡의 먼 친척 사기진(유태웅 분)은 봉무룡을 걱정하다 고막례(이아현 분)를 만났다. 그는 고막례 사이에서 자신의 딸이 있었음을 알게 돼 청혼했다.

그러나 거절당했다. 고막례는 유부녀였기 때문이었고 무작정 딸을 맡기고 떠났다. 이내 1년 전 대구로 장면이 바뀌고 두 사람은 우연히 식당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저녁이 되자 사기진은 서울 가는 차를 놓쳤고 고막례에게 함께 있자고 제안했다.


다시 시간은 현재로 바뀌었고 고막례의 남편 석봉출(이달형 분)은 아내의 행방을 찾으러 다녔다. 두 사람은 재회했지만 분위기가 냉랭했다.

그 시간 조씨(반효정 분)는 손녀의 병약함에 무당을 찾아가 액막이를 하라는 비책을 받았다. 조씨는 봉무룡에게 비책을 실행하자고 제안했다.

사기진은 자신의 딸을 놓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해했다. 마침 조씨는 액막이를 위해 100일이 된 여자아이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사기진의 아이는 조씨에게 넘어갔다. 사기진은 사례금을 받았지만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날로 조씨는 두 아이를 한 곳에 누워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기적처럼 조씨의 손녀는 회복했지만 돌잔치 당일 전쟁이 발발했다. 모두가 떠날려던 찰나 사기진의 딸만 남겨졌으나 이내 함께 데려갔다.

그 순간 봉무룡은 군으로부터 급히 고위급 치료를 부탁받아 남아야했다. 시간은 3년 후로 바뀌었고 피난민들도 돌아왔다. 봉무룡은 가족들을 찾았으나 볼 수 없었다. 그 시간 사기진은 두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서울로 향하며 극이 마무리 됐다.

'삼생이'는 누구보다 병약했지만 사나운 운명 앞에 우여곡절을 겪은 삼식이가 삼생이가 되고, 삼생이가 결국 한의사의 꿈을 이루며 강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작품에는 신예들이 뭉쳤다. 주인공 삼생이 역에는 홍아름이 KBS 2TV 아침극 '다 줄거야' 이후 4년 만에 주연을 맡게 됐다. 그와 대척점이 되는 봉금옥 역에는 손성윤이 낙점됐다.

전쟁 때 폭격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로 대구 약전 골목에서 힘겹게 살아가지만 삼생이를 향한 순정이 넘치는 박동우 역에는 차도진이 맡았다. 삼생이와 봉금옥의 사랑을 동시에 받을 엄친아 오지성 역에는 지일주가 캐스팅됐다.

KBS 2TV TV소설은 KBS가 아침일일극을 폐지시키고 '복희누나'를 시작으로 3년 만에 부활시켰다. 후속작인 '사랑아 사랑아'가 막장 없는 이야기로 평균 15%대(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를 형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받았다.

운명을 거스르며 강인한 여인이 될 삼생이 역시 TV소설 흥행가도에 함께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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